삼성물산, 압구정2구역 재건축 입찰 불참…현대건설 단독 수주전 전환되나

  • 등록 2025.06.21 09: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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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삼성물산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입찰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현대건설의 단독 수주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 핵심 입지에서 또 한 차례 벌어질 것으로 기대됐던 ‘빅2’의 맞대결 구도는 일단락됐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날 압구정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공문을 보내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낸 상태였다. 시공사는 오는 9월, 현장설명회와 조합 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당초 업계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과 2위 현대건설 간의 재격돌을 점쳤다. 양사는 올초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정면으로 맞붙었고, 삼성물산이 차별화된 특화설계를 앞세워 승리한 바 있다. 이번 압구정2구역은 두 회사 간의 리턴매치 무대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조합이 제시한 입찰 조건에 대해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입찰 지침으로는 조합이 원하는 글로벌 랜드마크 수준의 설계를 구현하기 어렵다”며 “압구정 일대 타 구역 조합과는 지속적으로 소통해 고급 주거지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은 최근 대의원회를 통해 ▲대안설계 범위 제한 ▲금융조건 CD금리+가산금리 외 제안 불가 ▲LTV 100% 초과 이주비 제한 불가 등의 입찰 지침을 확정한 바 있다. 삼성물산이 입찰을 준비하면서 글로벌 건축사 포스터앤드파트너스와 협업하고, 조합원 전용 라운지 개관, 시중 금융사와 조건 협의를 진행했음에도 최종적으로 발을 뺀 배경이다.

 

이제 관심은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 여부로 쏠린다. 현대건설은 강남 신사동에 ‘디에이치 갤러리’를 열고 자사 브랜드의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적극 알리는 중이다. 삼성물산의 이탈로 현대건설이 단독 수주에 나설지, 제3의 변수가 등장할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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