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기찬랜드, 색소폰 선율과 함께하는 여름 야외 음악회

  • 등록 2025.07.18 18: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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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과 춤으로 채우는 여름날의 특별한 만남
- 생활문화 동호회와 함께하는 지역민 참여형 음악회, 7월 20일 개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영암의 여름이 음악으로 물든다. (재)영암문화관광재단이 생활문화 동호회 ‘월출 색소폰 앙상블’과 함께 야외 음악회를 준비 중이다. 이번 공연은 2025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가꿔온 생활예술의 결실을 무대 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월출산 자락에 위치한 기찬랜드 빛찬광장에서 열린다. 오는 7월 20일 오후 5시, 바람이 쉬어가는 이 야외 공간은 음악과 사람, 공동체가 어우러지는 무대가 된다. 이번 행사는 관객이 보기만 하는 공연을 넘어, 주민들이 스스로 무대를 만들고 감동을 나누는 생활문화의 현장이다.

 

생활문화 동호회 ‘월출 색소폰 앙상블’은 박병우 대표를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해온 지역 음악인들의 모임으로, 색소폰을 통해 삶을 나누고 마을의 이야기를 전해왔다. 이들의 연주는 기술보다 정서, 기교보다 공감에 방점을 찍는다.

 

이날 무대에는 다양한 지역예술인들이 함께한다. 사회자 변성재의 담백한 진행 아래, 아코디언 연주자 황운천과 김수길이 무대의 문을 열고, 이금순 외 19명이 함께하는 라인댄스는 여름의 활력을 발끝으로 전한다. 주선영의 ‘첨밀밀’은 잊고 있던 감정을 되살리고, 이승백의 기타는 고요한 공간을 채운다.

 

색소폰 연주자 신성애 외 3명의 앙상블은 조화로운 호흡으로 무대를 이끌며, 곽수암·이남행·전대용·박찬식의 독주는 각자의 삶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강주완 외 9명이 구성한 고고장구팀은 ‘목포의 눈물’을 장단에 실어, 흘러간 시간들을 소리로 되살린다. 마지막 무대는 정은숙의 라인댄스와 박현종 외 8명의 색소폰 합주로 마무리되며, 기찬랜드의 여름 저녁을 따뜻하게 채운다.

 

이번 공연의 핵심은 ‘주민이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연주자들은 전문 예술인이 아닌, 영암의 삶을 악기에 담는 생활 속 기록자들이다. 농사짓던 손, 자식 키우던 마음, 마을을 누비던 발걸음이 선율 속에 녹아 있다. 재단은 이 공연을 통해 문화의 본질은 ‘사람과 장소 사이’에서 발생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기찬랜드는 음악을 듣기에도,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은 장소다. 공연이 펼쳐지는 빛찬광장 주변에는 물놀이장과 산책로, 가족 휴게 공간이 마련돼 있어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지역문화사업팀 김복음 PD는 “폭염 속에서도 누구나 편하게 숨 쉬고, 함께 웃고 박수 치며 여름날의 좋은 기억을 만들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영암의 여름이 소리와 얼굴, 기억으로 오래 남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공연 관련 문의는 (재)영암문화관광재단 지역문화사업팀으로 하면 된다.

 

이번 음악회는 소비되는 공연이 아닌, 지역의 삶과 정서가 함께 흐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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