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 지역 고등학생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기술 기업과 대학을 직접 찾아가며, 디지털 전환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한다.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은 22일부터 31일까지 8박 10일 일정으로 ‘2025 디지털 리더 글로벌 현장학습’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광주 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사업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에 대한 실전형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장학습에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6명이 선발돼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일대에서 구글, 메타(페이스북), 줌(Zoom)등 글로벌 테크 기업을 방문하고, 스탠퍼드대학교, UC버클리, 산호세 주립대학교등 세계 유수 대학에서 전문가들과의 만남 및 진로 멘토링을 진행하게 된다.
학생들은 또한 컴퓨터 역사 박물관, 인텔 박물관, NASA 에임스 연구센터등에서 현장 체험 활동을 하며 첨단 기술과 혁신의 흐름을 몸소 느끼게 된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단순한 기술 탐방을 넘어, 광주의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학생들은 현지에서 플래시몹과 K-POP 댄스 공연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와 문화를 소개하며 의미 있는 문화 교류를 펼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서류 평가(자기소개서, 자기계발계획서, IT·AI 관련 활동 실적)와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을 거쳐 선발됐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디지털 리터러시와 진로 목표에 대한 분명한 비전과 태도를 갖춘 학생들이 중심이 된 프로그램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실리콘밸리의 혁신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학생들은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키우고, 미래사회에서 필요한 도전 정신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디지털 리더를 길러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는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 중심 글로벌 현장학습을, 미국 동부에서는 일반고 학생들을 위한 ‘글로벌 리더십 캠프’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광주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선택과 세계시민 역량 강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