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시 북구가 사상 최악의 폭우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 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북구(구청장 문인)는 22일, 426.4㎜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주민 지원을 위한 긴급 기부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하루 동안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주택 침수와 차량 유실, 도로 붕괴 등 지역 곳곳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고, 일부 지역은 하천 범람 우려로 대피 명령이 내려지는 등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이에 북구는 재정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대응으로 ‘고향사랑기부 긴급 모금’을 시작, 공공‧민간 플랫폼 3곳(고향사랑e음, 위기브, 웰로)을 통해 오는 9월 30일까지 5억 원 모금을 목표로 기부를 받는다.
이 기부금은 침수 주택 정비, 도로 보수, 주민 생활지원 등 폭우 피해 복구 전반에 투입된다.
북구는 이미 기금심의위원회 심의와 의회 보고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21일부터 모금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의연금품 자율 모금 캠페인’도 운영한다.
기부 대상 품목은 ▲식료품 ▲생활용품 ▲침구류 ▲소형 가전 등이며, 기부는 북구청 복지정책과 방문 또는 택배로 접수 가능하다. 의연금은 공동모금회 전용 계좌를 통해 모금돼 피해 주민 구호에 활용될 예정이다.
문인 북구청장은 “행정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주민과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복구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청장은 지난 20일 국무총리와의 수해 현장 간담회에서 북구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정부에 공식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