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유럽 신차 판매 '급감'…BYD는 폭풍 성장

  • 등록 2025.08.06 0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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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테슬라가 유럽 주요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반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조되는 중국발 경쟁과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논란이 맞물리며 테슬라의 유럽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제조업체협회(SMMT)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내 테슬라 신차 등록 대수는 987대로, 전년 동월 대비 약 60% 감소했다. 독일 연방자동차청(KBA) 집계에서도 테슬라 판매량은 전년 대비 55% 줄어든 1110대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 역시 1만 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57.8% 급감했다.

 

반면 BYD는 두 시장 모두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지난달 BYD의 영국 판매량은 3184대로 1년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고, 독일 내 판매도 약 390% 급등했다.

 

테슬라의 판매 부진 배경에는 머스크 CEO의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올해 초 유럽에서 논란이 된 나치식 경례 관련 발언 등 정치적 행보로 비판을 받았고, 이는 소비자 반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와의 불화 등 정치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테슬라 브랜드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테슬라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6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도 테슬라는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종료와 대중국 관세 부담 확대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머스크는 최근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실적 악화를 예고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테슬라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7월 출하량은 6만7,886대로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 올해 들어 7개월 중 6개월간 출하량이 감소한 셈이다.

 

이는 BYD, 샤오미 등 현지 업체들의 경쟁 심화와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샤오미는 테슬라 모델Y를 정면 겨냥한 전기 SUV ‘YU7’을 출시하며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 대응을 위해 6인승 롱바디 모델Y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YD 등 현지 경쟁자의 추격이 거센 만큼, 당분간 글로벌 시장에서의 고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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