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국적으로 저출산과 인구 소멸 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전남 무안군은 차별화된 정책을 통해 다른 길을 걷고 있다. 2024년 무안군의 인구는 9만 2,687명으로, 전년보다 2,391명이 증가하며 증가율 2.65%를 기록, 군 단위 지자체 중 전국 1위를 달성했다. 2025년 8월 말 기준으로 인구는 95,263명에 달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생아 수 역시 2024년 547명으로 전년 대비 16% 늘어났으며, 이는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유입이 활발한 남악·오룡지구의 영향이 크다.

무안군은 이와 같은 성과를 토대로 2025년 한 해 동안 임신·출산·양육 전 주기 모자보건사업 25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총 3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며, 임신 준비부터 신생아 가정까지 끊임없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무안'을 실현할 계획이다.

무안군은 임신 준비부터 양육까지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먼저,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에게는 신혼부부 건강검진 사업을 통해 남녀 각 4만 원의 검진비를 지원하며, 임신 전 건강 관리 사업을 통해 여성에게 최대 13만 원, 남성에게는 최대 5만 원을 지원한다.

또한, 임신이 확인되면 보건소에 등록해 산전검사, 초음파 및 기형아 검진비, 철분제·엽산제, 홍보물 세트 등을 제공하며,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를 위한 ‘맘편한 임신 택배 서비스’를 통해 필요한 물품을 집으로 배송한다. 이와 더불어 고위험 임산부에게는 비급여 의료비의 90%를 지원하며, 청소년 산모에게는 임신·출산 의료비를 보조해 출산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무안군은 난임 부부를 위한 특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정부형·전남형 이중 지원 체계를 통해 체외수정과 인공수정에 대해 최대 시술 횟수 제한 없이 지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신선배아 체외수정 시 최대 150만 원, 동결배아 70만 원, 인공수정 3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며, 난임 원거리 교통비 지원사업도 시작되었다.

군 외부의 난임 전문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경우, 왕복 3만 원을 연 10회까지 지원한다. 그 외에도 난자 냉동 지원, 정관·난관 복원술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난임 부부가 임신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한방 난임 치료와 3개월 사후 관리까지 포함된 종합 지원 체계를 갖추었다.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무안을 향해, 무안군은 아이가 태어난 뒤에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신생아 양육비로 첫째 150만 원, 둘째 200만 원, 셋째 1,000만 원, 넷째 2,000만 원을 지급하며, 0세부터 8세까지 매월 10만 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저소득층과 다자녀 가정에는 기저귀·조제분유 바우처도 제공된다.

또한, 전남도와 협력해 출생 기본수당을 생후 12개월부터 19세 생일 전월까지 매월 20만 원 지원하고, 영유아 발달검사 및 선천성 난청검사 등 다양한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무안군은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산 무안군수는 "출산과 양육이 부모의 몫으로만 남지 않도록 군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무안"을 향한 여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