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L중앙, 또 회사채 미매각…IPO 약속 ‘먹구름’

  • 등록 2025.09.17 12: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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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SLL중앙이 또다시 회사채 발행에서 미매각을 기록하며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상장(IPO) 약속 이행 시한이 다가오지만 재무 불안정과 모회사 지원 한계로 전망이 불투명하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LL중앙은 300억 원 규모의 1년 만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기관투자자 주문은 절반인 150억 원에 그쳤다. 공모 희망 금리를 6.60~7.60%로 제시했지만 비우량채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발행일은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으며, 미매각 물량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인수할 예정이다.

 

SLL중앙은 지난 3월에도 4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일부 미매각을 겪은 바 있다. 신용등급 역시 NICE신용평가는 BBB0 ‘부정적’, 한국신용평가는 BBB0 ‘안정적’으로 평가가 갈려 불확실성이 크다.

 

재무 지표도 악화 조짐이 뚜렷하다. 2분기 매출은 2218억 원, 영업이익은 104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6%에 불과했다. 총차입금/EBITDA는 3.1배 수준이다. 올해 말 200억 원 전단채 만기와 내년 1월 540억 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 단기 유동성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모회사 콘텐트리중앙 역시 사모채·CB·CP·전단채 등으로 차입을 이어가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어 지원 여력은 제한적이다. 실제로 단기차입금은 2022년 1600억 원에서 2023년 6월 말 3686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났으며,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은 850억 원으로 급감했다.

 

SLL중앙의 또 다른 과제는 IPO다. 회사는 2021년 프리IPO 투자 당시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텐센트 등 투자자들과 오는 2026년 3월까지 상장을 약속했다. 그러나 기한까지 남은 시간은 반년 남짓에 불과해 현실적 실행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주주 구성은 콘텐트리중앙이 53.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JTBC(2.8%)와 재무적 투자자들이 나머지를 나눠 가진다. JTBC 역시 지난 7월 회사채 발행에서 217억 원 규모 미매각을 경험해 그룹 전반의 자금 조달 환경이 녹록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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