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영암군이 대불산단 기업인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역과 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해법을 찾았다.
영암군(군수 우승희)은 최근 조선해양센터에서 ‘대불산단 기업인과 함께하는 조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대불경영자협의회, 전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서비지사 등 관계 기관과 조선·기자재 업체 등 30여 개 기업이 참석했다.
대불산단은 영암군 삼호읍 일원에 자리한 국내 최대 규모의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집적지로, 1989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다.
현재 7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약 2만 명 이상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연간 생산액은 10조 원을 웃돌며, 전라남도 조선기자재 산업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만큼 산단의 경쟁력 강화와 근로 환경 개선은 곧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직결된다.
이날 기업인들은 생산 활동과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노후화된 가로수와 배수로 등 기초 인프라 보수 ▲전선 지중화 사업 추진 ▲근로자 기숙사 신설을 통한 숙소 문제 해결 등이었다.
한 참석자는 “대불산단의 인력난 해소는 주거와 복지 인프라 확충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젊은 인재가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우승희 군수는 “기업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튼튼해야 기업도 성장할 수 있다”며 “오늘 나온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해 군정에 반영하고, 중앙정부와 전라남도와 협의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암군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영암군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정기적인 기업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산단 내 기반시설 확충과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확대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청년 근로자 유입을 위한 주거 지원 정책과 문화·복지 인프라 개선, 기술 혁신을 위한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대불산단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번 간담회는 현안 점검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지자체가 서로의 필요와 비전을 공유하며 협력의 토대를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암군과 기업인들이 함께 그려가는 대불산단의 새로운 변화에 지역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