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해양환경 캠페인… 군민 150명 플로깅으로 바다 지켰다

  • 등록 2025.09.23 0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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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새단장’ 주간 맞아 해안가 집중 정화활동 전개
- 민관이 함께한 결의식·플로깅으로 해양환경보전 실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흥군이 군민과 함께 바닷가에 청정 바람을 불어넣었다.

 

군은 22일 안양면 한승원문학길 해안가에서 ‘대한민국 새단장 해안가 집중 정화활동’ 캠페인을 열고, 군민과 어업인, 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여해 해양환경보전에 나섰다. 이날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낭독한 뒤 플로깅(plogging·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방식으로 해안가를 누비며 쓰레기를 수거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웃음과 땀방울을 나누는 모습은 마치 작은 축제를 방불케 했다.

 

이번 행사는 행정안전부가 전국적으로 추진 중인 ‘대한민국 새단장’ 주간과 연계해 마련됐다. 장흥군은 9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해안가, 방파제, 도서지역 등 취약지를 중심으로 집중 정화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바다환경지킴이, 어촌계, 민간단체가 함께 협력해 바다를 살피고, 주민 스스로 참여하는 ‘생활 속 환경운동’을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번 주간에는 쓰레기 수거를 넘어 ‘어촌과 바다의 지속 가능성’을 지켜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해양쓰레기는 어업 자원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군은 해양오염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군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체험을 통해 환경보전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데 주안점을 뒀다.

 

현장에서는 플라스틱 병, 스티로폼 조각, 폐그물 등 다양한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참가자들은 망을 들고 해안가를 훑으며 쓰레기를 수거했고,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내가 버린 작은 쓰레기도 결국은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한 참가자는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책에서 배우는 환경 교육보다 이렇게 직접 체험하는 게 더 큰 울림을 준다”며 “앞으로 가족 나들이 때도 쓰레기 봉투를 꼭 챙겨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흥군은 이번 캠페인 외에도 바다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바다환경지킴이’ 제도를 통해 어촌계와 함께 정기적으로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주요 해수욕장에서는 여름철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페인’을 통해 관광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해양쓰레기 수거와 재활용을 연계한 시범사업도 진행 중으로, 폐어구를 수거해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군은 지속적인 실천을 바탕으로 ‘깨끗한 바다 장흥’을 브랜드화하고, 해양관광과 어업 경쟁력 강화까지 함께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이번 정화활동은 청소에 그치지 않고 군민 스스로 환경보호의 가치를 체감하고 실천하는 장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맑고 푸른 바다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명숙 기자 oms061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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