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LG전자 인도법인이 오는 10월 초 인도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LG전자 인도법인이 10월 6일이 시작되는 주간에 약 1150억루피(약 1조8000억원) 규모의 IPO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IPO 규모와 시기는 변동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LG전자의 인도법인 기업가치는 약 90억달러(약 12조7000억원)로 평가된다. 이는 지난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예비심사서류를 제출했을 당시 기대했던 150억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LG전자는 수정된 예비심사서류에 대한 규제당국의 승인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최종본을 제출할 예정이다.
LG전자 인도법인의 IPO는 올해 인도 증시에서 10억달러 규모를 넘는 세 번째 공모가 될 전망이다. 앞서 HDB파이낸셜서비스와 헥사웨어테크놀로지가 대형 IPO를 마쳤으며, 올해 인도증시 신규 공모 조달액은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해 12월 당국에 제출한 예비심사 서류에서 신주 발행 없이 모회사 LG전자가 지분 15%에 해당하는 1억1800만주를 매각하는 계획을 밝혔다. IPO는 올해 3월 승인을 받았지만, 당시 시장 변동성으로 기업가치가 105억~115억달러로 하락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LG전자는 지난달 수정된 예비 설명서를 다시 제출했다.
한편, LG전자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약 6억달러를 투입해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현지에서 세 번째 공장으로, 향후 4년간 단계적으로 투자된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 법인을 설립한 이후 13년째 인도 가전 및 소비자 전자제품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