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민간 통신망과 신용카드사 해킹, 국가 통신망 사고까지 이어지면서 국민 불안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보안 전문기업 안랩은 “기본적인 수칙만 지켜도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며 추석 보안 지침을 안내했다.

안랩은 추석처럼 장기간 이어지는 연휴에는 피싱 문자와 불법 콘텐츠 다운로드, 기기 분실·도난과 같은 사고가 잦아진다고 지적했다. 들뜬 분위기 속 작은 방심이 예상치 못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안랩은 스마트 기기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강력한 잠금 설정과 OTP나 생체인식 같은 다단계 인증을 활성화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메신저의 URL은 클릭하지 말고, 개인정보 입력 역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콘텐츠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공식 경로를 통해 접근해야 하며, 불법 다운로드나 파일 공유 사이트는 악성코드 감염의 주요 경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랩은 전 세대가 각자 맞춤형 보안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장년층은 자녀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특히 주의해야 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은 인터넷과 게임, SNS에서의 위험을 인식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보호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교육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족 모두의 스마트폰에 모바일 백신을 설치하는 것도 권장했다.
박태환 안랩 사이버시큐리티센터 본부장은 “예년보다 길어진 이번 추석 연휴에는 들뜬 분위기 속 작은 방심 하나가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본인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의 안전까지 함께 살피며 보안 습관을 생활화할 때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