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블록체인 플랫폼 ‘인텔라X’ 접고 226억 현금화

  • 등록 2025.10.05 18: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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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네오위즈가 블록체인 플랫폼 ‘인텔라X(Intella X)’ 사업을 3년 만에 종료하고, 최근 2년간 약 226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현금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대규모 정리에 나섰지만, 비트코인 94개는 그대로 보유했다.

 

 

5일 네오위즈의 2025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상자산 보유액은 2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비트코인 94개(136억7000만원), 이더리움 603개(20억3000만원), USDT 315만개(42억원), USDC 44만개(6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는 연결기준 총자산(6422억원)의 약 3.3% 수준이다.

 

네오위즈는 2023년 이후 비트코인을 단 한 개도 매도하지 않았다. 2023년 말 장부가 56억원이던 비트코인은 올해 상반기 137억원으로 상승하며 2년간 81억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대거 처분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USDC·USDT 등 약 97억원을 현금화했고, 2025년 상반기에도 약 35억원을 추가 매각했다. 2년간 스테이블코인만 총 132억원을 현금화한 셈이다.

 

위믹스(WEMIX)는 2022년 상장폐지 사태 이후 모두 정리됐다. 네오위즈는 2024년 중 15만여 개를 매각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잔여 물량 1347개를 모두 처분했다. 이 외에도 카이아(KAIA) 739만개, 보라(BORA) 189만개를 매도했고, 비상장 토큰 NITE와 TOTEMX는 손상차손 처리됐다.

 

네오위즈는 2022년 ‘인텔라X’를 출범하며 지갑, NFT 마켓, 런치패드 등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나섰지만, 시장 침체와 규제 부담 속에 2025년 5월 주요 서비스를 종료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플랫폼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무형자산 2억5000만원은 손상차손으로 처리됐다. 또한 토큰 판매자에게 약속한 플랫폼 운영 의무를 이행하지 못해 71억4000만원의 계약부채를 떠안았다.

이는 받은 대가를 부채로 전환한 것으로, 2024년 말 89억원에서 반기 중 일부 해제돼 71억원으로 줄었다.

 

네오위즈의 블록체인 철수 배경에는 게임 사업 성장세 둔화도 있다. 게임 부문 매출은 2023년 2976억원에서 2024년 3140억원으로 5.5% 증가에 그쳤고, 2025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17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국내 P2E(Play-to-Earn) 규제 불확실성과 글로벌 Web3 시장 침체가 겹치며 인텔라X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블록체인 및 Web3 관련 신규 사업을 중단하고 기존 사업의 단계적 정리 및 철수를 결정했다”며 “현재 관련 자산 매각과 조직 축소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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