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공제회, VC에도 1000억 안팎 출자 계획 확정

  • 등록 2025.11.04 0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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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대한지방행정공제회(이사장 김장회)가 사모펀드(PEF)에 이어 벤처캐피탈(VC)에 대한 출자 계획도 확정했다. 규모는 1000억원 안팎으로 연내에 모집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인공지능(AI) 육성 정책에 발맞춰 심사의 문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중 국내 VC를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운용사 선정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후 이어지는 접수 기간이 길어도 4주 정도인 걸 고려하면 이달 내에는 모집이 종료될 전망이다.

 

출자 규모는 10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VC 운용사 45곳을 선정, 운용사당 150억300억원씩을 출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될 VC의 윤곽은 내년 초쯤 드러날 전망이다. 공고가 이뤄진 뒤 최종 선정까지 2달여가량 걸린 전례를 고려하면, 결과 발표는 내년 1월경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9월 말에 공고를 내 △제안 접수 △1차 평가 △실사 △2차 평가 등을 거쳐 12월에 선정을 매듭지었다. 다만 일정은 행정공제회의 재량에 따라 단축될 수 있는 만큼 연내 마무리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번 사업은 리그를 따로 나누지 않고 하나의 트랙으로 평가하는 단일 트랙 방식으로 진행된다. 운용사 규모별로 경쟁군을 나누지 않고 동일 조건에서 심사하는 구조다.

 

혁신기업과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노출을 늘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행정공제회는 과거 인프라와 부동산 등 안정형 자산 중심의 운용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사모·벤처 영역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AI 산업 육성 기조와도 맞물려 있다는 관측이다. 행정공제회의 출자가 기술 혁신형 VC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행정공제회가 한동안 VC에 대한 투자를 자제하다가 다시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지난해 출자는 9년 만의 일이었다. 2013년 처음으로 VC 블라인드펀드에 출자를 시작했지만, 2015년에 300억원을 집행한 이후 행보가 멈췄었다.

 

아울러 지난달 초 마무리된 PEF 위탁운용사 선정에 이은 결정이다. 행정공제회의 PEF 출자도 장기간 멈춰 있다가 6년 만에 재개됐다. 이를 통해 △VIG파트너스 △케이스톤파트너스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 △KCGI 등 4곳을 운용사로 선정하고 총 2000억원을 배정한 바 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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