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ROTCE 16~18% 목표…'JP모건 턱밑 추격' 선언

  • 등록 2025.11.06 04: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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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의 투자자의 날에서 성장전략 제시
신용카드·자산관리 부문 격차 여전
모기지 증권 손실 710억 달러 '악재'
밸류 매력은 남았지만 단기 매도 위험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경쟁사 대비 낮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도약’을 선언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특히 유형자본수익률(ROTCE) 16~18%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며 1위 JP모건체이스(21%)의 턱밑까지 따라붙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배런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BofA가 15년 만에 개최한 투자자 설명회에서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와 새로 임명된 경영진이 향후 수익성 개선 전략을 다각도로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BofA는 인공지능(AI) 기반 가상 금융 비서 ‘에리카’ 등을 통해 디지털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자산관리·금융상품 확대로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로드맵은 분명한 반면 현실의 격차는 여전하다. 3분기 ROTCE는 15.4%로 JP모건 대비 크게 부족하며, 신용카드 대출 부문은 지난 10년간 정체돼 있다. 모건스탠리 대비 자산관리 성장률도 절반 수준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크 메이요 애널리스트는 “BofA의 2019년 이후 수익 증가율이 경쟁사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올해 목표가를 62달러로 상향 조정,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는 기대를 더했다.

 

투자 전략 실패는 뼈아픈 약점으로 남아 있다. BofA는 2020~21년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 대규모 모기지 증권에 투자했으나, 금리 급등 이후 710억 달러의 평가손실을 떠안았다. 이는 모이니한 CEO 재임 중 최대 실수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만기를 맞는 증권을 재투자함으로써 대출과 예금 금리 차에서 이익을 확대할 기회도 열려 있다.

 

BofA의 3분기 실적은 양호했다. EPS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1.06달러를 기록했고 매출은 280억 9000만 달러로 11% 성장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으로 연간 약 7%의 총수익률을 제공하는 점도 매력 요인으로 꼽힌다. 주가수익비율(PER) 12.5배도 업계 대비 저평가된 수준이라는 평가다.

 

다만 월가에서는 이미 수익 개선 기대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실적 발표 이후 단기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전략을 제대로 실행하고 JP모건과의 격차를 좁혀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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