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의 노동시장이 점차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에 따르면, 10월 25일까지 4주간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주당 평균 1만1250건 감소했다. ADP가 최근 공개한 월간 보고서에서는 10월 민간 부문 고용이 4만2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번 주간 통계는 10월 후반부 들어 고용이 다시 둔화세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
최근 대기업들의 감원 발표가 잇따르며 시장 불안도 커지고 있다. 컨설팅사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는 지난달 감원 규모가 2003년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 미시간대 조사에서도 응답자 71%가 “1년 내 실업률 상승”을 예상해, 1980년 이후 최고 비율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미 연방정부의 인력 감축 정책과 ‘유예 사직 프로그램(DRP)’ 참여 인원을 포함하면 10월 고용이 5만 건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 악화 리스크가 더욱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역사상 최장기 셧다운(42일째)으로 인해 공식 고용통계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미 상원이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하원 표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이르면 12일 셧다운이 해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물가·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도 곧 정상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