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영역의 경우 독서 지문 난도가 높아 학생들이 체감한 어려움이 컸을 것으로 보이며, 선택과목은 ‘화법과작문’이 비교적 평이하고 ‘언어와매체’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수학은 난도가 서로 다른 문항이 고르게 배치됐고 계산 과정이 복잡한 문제들이 있어 시간 배분에서 차이가 났을 가능성이 언급됐다. 영어는 긴 문장과 정밀한 해석을 요구하는 문항이 많아 난도가 상승했고, 빈칸 추론·순서 문제에서 변별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탐구는 ‘생활과윤리’를 제외하고 전년도보다 어려운 흐름이 확인됐다. ‘생활과윤리’와 ‘사회·문화’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이 44~46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였다. 과학탐구는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며 1등급 커트라인은 탐구Ⅰ이 43~47점, 탐구Ⅱ는 46~48점 선에서 정리됐다.

광주 지역 선택과목 응시 현황도 공개됐다. 국어에서는 ‘화법과작문’ 선택 비율이 73.4%로 높게 나타났으며, 수학은 ‘확률과통계’가 54.5%를 차지해 절반을 넘겼다. 이러한 선택 경향은 정시 지원 시 유불리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학 지원 가능 점수도 제시됐다. 서울대는 인문 266점대, 자연 265점대에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고, 고려대와 연세대는 인문 259점 내외, 자연 263점 내외에서 지원 가능 점수가 형성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지역 대학에서는 광주교육대가 228점 내외, GIST가 254점 내외, 한국에너지공과대가 263점 내외로 정리됐다.

전남대는 인문계열에서 국어교육과 232점, 경영학부 222점, 행정학과 217점, 국어국문학과 212점 순으로 분석됐으며, 전체 인문계열 지원 가능 점수는 208점 내외로 제시됐다.

자연계열은 의학과(지역) 278점, 치의학과(전문대학원·지역) 274점, 약학부(지역) 270점, 수의예과 269점 등이 확인됐고, 수학 지정 학과는 203점, 미지정 학과는 210점 내외에서 지원 가능 점수가 잡혔다.

조선대의 경우 의예 276점, 치의예 272점, 약학 269점, 간호 213점으로 분석됐으며, 정시 선발 비율이 3.2%인 만큼 수시 이월 규모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안내가 이어졌다.

광주진학부장협의회와 분석팀은 이번 가채점 자료를 활용할 때 유의해야 할 점도 함께 제시했다.

정시 모집요강 기준이라는 점, 원점수 기반 단순 기준이라는 점, 영어·한국사 절대평가 영향에 따른 점수 변동 가능성, 성적표 발표 이후 대학별 환산점수로 다시 계산해야 한다는 점 등이 강조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20일 가채점 분석 설명회를 시작으로, 12월 11일 실채점 결과 분석 설명회와 정시모집 전략 설명회를 연이어 개최한다. 이어 12월 19일부터 23일까지는 진학전문교사들이 참여하는 정시 대비 1대 1 대면 상담을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의 지원 전략 수립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