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도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국쌀가공식품협회(회장 박병찬)의 공주시 이전을 최종 확정지으며 지역 식량산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2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박병찬 협회장, 최원철 공주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쌀가공식품협회 청사 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2030년까지 총 250억 원을 투자해 공주시 동현지구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3967㎡ 규모 신청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충남도와 공주시는 협회의 이전 추진 동향을 조기에 파악하고 맞춤형 인센티브 제공 등 선제적 대응을 펼쳐 이번 유치에 성공했다.
세부 일정은 ▲2026년 상반기 기본계획 수립 ▲2027년 실시설계 ▲2028년 착공 ▲2030년 준공 순으로 추진된다.
협회는 신사옥에서 ▲가공용 쌀 공급 관리 ▲쌀 건강식품 연구개발 ▲쌀 가공식품 소비 홍보 ▲산업 종사자 교육 ▲회원사 해외 진출 지원 등 핵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연간 1140개 회원사 종사자 등 2000여 명 이상이 교육을 위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분석 결과, 건설 기간에는 생산유발액 149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 63억 원, 취업유발 인원 88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준공 이후에는 직접고용 60명, 간접고용 연 50명 이상, 연간 약 40억 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한편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2023년 10월), 축산환경관리원(2024년 7월)에 이어 협회까지 동현지구 이전을 확정하면서, 세 기관이 모두 들어서는 2030년에는 총 310여 명의 상주 인력과 연 4만 2000명의 교육생 방문이 기대된다. 충남도는 이를 기반으로 식품안전 연구개발(R&D) 집적지구 조성 사업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공공기관 입지로서 접근성과 기반시설이 우수하다”며 “협회가 쌀 산업의 전문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찬 회장은 “새로운 환경에서 식량산업 발전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성공적인 이전과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