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9일(현지시간) WSJ CEO 서밋에서 “데이터가 허용한다면 금리를 지금 수준보다 충분히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0.25%p 초과 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맞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차기 연준 의장의 최우선 과제로 ‘신속한 금리 인하’를 제시한 가운데, 해셋이 트럼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해셋은 “트럼프의 신뢰를 받는 내 판단을 따를 것”이라며 정치 개입 논란을 일축했다.
해셋은 최근 연준 정책이 “정치적 의도를 띠었다”고 비판하면서도, 현 제롬 파월 의장과 “매우 탄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기적으로 파월과 면담했고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도 매달 회동했다고 말했다.
해셋은 또 AI 기반 생산성 향상을 근거로 잠재성장률이 4% 이상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990년대 그린스펀처럼 금리 정책을 재설정할 시기”라며 “금리 인하가 총수요와 총공급 모두를 확대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은 12월 FOMC 회의를 개시했으며 시장은 0.25%p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다만 FOMC 내 의견 차로 향후 속도 조절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