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값, 공급부족에 신고가 행진…톤당 1만3000달러 돌파

  • 등록 2026.01.07 07: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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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차질로 구리값 급등
미국 관세 가능성에 수요 몰림
중국 수요 둔화에도 경쟁 심화
원자재 강세, 달러 약세가 견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국제 구리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톤당 1만3000달러를 넘어섰다. 광산 생산 차질과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3개월 선물은 한때 1만3387달러로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는 재생에너지,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등 첨단 산업 수요가 높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금속이다. 하지만 최근 주요 광산에서 사고와 증산 지연이 잇따르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가격을 끌어올렸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정제 금속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구리 수입이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구리 수입은 7월 이후 최대 규모로 늘었으며, 상무부는 6월 말까지 구리 시장 보고서를 제출받고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중국은 최대 소비국이지만 재고가 미국으로 쏠리면서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들어 기초금속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LMEX지수는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구리 가격은 작년 11월 말 이후 20% 이상 올랐다. 알루미늄도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화 약세와 지정학적 불안까지 겹치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가 장기적 공급 제약과 맞물린 구조적 강세라며,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골드만삭스는 공급 증가가 제한적이어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 산업 수주 잔고에서 큰 수요 감소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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