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대한민국 파크골프는 그동안의 성장 흐름을 뛰어넘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시니어 중심 생활스포츠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산업·기술·세대·글로벌 전선까지 확장되는 다층 구조의 국민스포츠 진화하고 있다. 2026년은 K-파크골프의 새로운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조성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는 지자체 중심의 인프라 확충, 실내·스크린 시장의 폭발적 증가, 젊은 층의 유입, 환경·지속가능성 논의의 본격화, 산업·프로 체계 구축, 디지털 전환, 해외 진출 등 여러 흐름이 동시에 태동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파크골프 전문 월간지 <파크골프가이드>가 2026년 파크골프 7대 트렌드를 짚어봤다.

파크골프는 더 이상 ‘작은 지역 스포츠’에 머물지 않는다. 2026년은 이러한 변화의 전선이 확대하고, 각 이슈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파크골프가 새롭게 정의되는 변화의 분기점이다.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파크골프는 더 빠르게, 더 젊게,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파크골프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고 있으며, 어떤 지점에 주목해야 할까.
1. 지자체 파크골프장 확장 경쟁
지난 몇 년간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는 파크골프장을 생활체육 인프라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공격적으로 시설을 신설·확대해 왔다. 2026년에도 이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천 변·도심 공원·유휴부지·폐운동장·군부대 이전터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9홀 소형 코스부터 100홀 이상 대규모 코스까지 다양한 스케일의 시설이 등장하고 있다. 노년층의 건강증진과 여가활용을 위한 ‘체육시설’로서의 기능은 물론 지역 커뮤니티 중심지, 관광 자원, 시니어 복지 플랫폼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실제로 지자체는 파크골프장을 주민 복지·여가·건강정책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역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랜드마크형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며 전국 동호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전국대회를 유치하며 상금도 늘리고, 지역 축제와 연계하는 흐름도 가속화되고 있다.
다만 인프라 확충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관리의 전문성·운영 체계·유지보수 시스템 등 운영의 질이 핵심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2026년은 코스 조성과 더불어 ‘잘 운영하는 시대’로 넘어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다만, 해마다 반복되는 홍수 피해와 복구 등은 여전히 남아있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2. 실내·스크린 파크골프의 폭발적 성장
최근 2~3년 사이 실내·스크린파크골프 시장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파크골프 산업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실내 파크골프장은 계절·날씨·거리의 제약이 없다는 점에서 젊은층·초보자·여성 이용자·도심 근로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여기에 시뮬레이터 기반의 라운드 체험, 스윙 분석, 거리 계산, 멀티 코스 플레이가 가능해지며 새로운 여가 문화로 자리 잡았다.
새해에는 ‘스크린 + 레슨 + 실내 라운드’가 결합한 복합형 파크골프장이 본격적인 산업 트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실외 코스와 경쟁하는 게 아니다. 서로 다른 장점과 수요층을 기반으로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하며 전체 시장을 확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크린파크골프장을 운영하는 레저로, 마실파크골프는 억대 상금과 전국 단위 대회를 잇달아 개최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도심 지역에서는 회사원들의 ‘퇴근 후 라운드’ 문화가, 신도시에서는 가족 단위의 ‘주말형 실내 파크골프’가 확산할 가능성도 크다. 지방 도시에서는 전통시장의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추세다. 이는 한국형 파크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확장될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변화다.

3. 시니어 중심에서 전 세대로 이용자 확장
파크골프는 태생적으로 시니어에게 최적화된 운동이었다. 신체에 미치는 충격이 작고, 부담 없는 운동량, 간단한 장비, 저렴한 비용 등은 고령자에게 이상적인 조건을 제공했다. 하지만 지난 1, 2년 사이 젊은 층의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3세대 스포츠에 걸맞은 구조로 변화하는 초기 과정이었다.
2026년은 이 ‘세대 확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다. 지역에서 어린이 대회가 개최되고, 대학에 파크골프 관련 학과가 늘고 있으며, 대한파크골프협회는 대학부 창단을 서두르고 있다. 젊은 층은 SNS 공유·챌린지 문화·패션 요소·친구 모임 중심 활동 등을 통해 파크골프를 새로운 취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성·초보자·가족 단위 이용자 증가가 이어지면서 파크골프는 자연스럽게 전 세대 스포츠로 변신하고 있다.
문제는 세대가 다양해진 만큼 시설 이용 방식·라운드 예절·예약 시스템·소음 문제·시설 배치 등에서 서로 다른 기대값이 존재하는 점이다. 시니어 중심 운영 문화와 MZ 중심 소비문화가 만나는 과정에서 운영자들은 조율과 기준 정립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2026년은 파크골프가 노령 세대 중심 스포츠를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로 재구성되는 첫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4. 환경·생태 보호 기준 강화해야 성장세 지속
파크골프장이 하천·습지·자연녹지 등 환경 민감 지역에 조성될 때마다 생태계 훼손 논란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조류 서식지 변화, 수질 문제, 토양 압박, 식생 파괴 등의 문제가 일부 지자체에서 사회 이슈로 부상했다.
2026년에는 이러한 환경 이슈가 우려 차원이 아니라, 시설 조성·운영의 필수 기준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친환경 잔디·생태 기반 배수 시스템·저탄소 관리 기법·야생 동물 보호 구역 설정 등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환경친화형 파크골프장 인증제’나 ‘친환경 코스 표준 모델’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자체와 운영자에게 중요한 과제는 확장과 보전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이다. 파크골프가 지역의 주민건강증진과 경제 활성화에 필수 인프라가 된 만큼, 앞으로는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지속가능한 코스 설계와 관리가 시대의 요구가 될 것이다.

5. 산업화·프로화 가속화로 생태계 확장
한국형 파크골프 산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장비와 용품 시장이 다양해지고, 클럽·공·슈즈·의류 등에서 전문성과 기술력 경쟁이 치열해진다. 브랜드화·패션화 흐름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프로 체계 구축 또한 중요한 변화다. 프로 테스트, 프로 협회 운영, 공식 대회 체계 정립 등은 파크골프의 경기력을 높이고 스포츠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축제형 대회, 신도시 중심의 아마추어 리그, 프로화를 향한 기업 스폰서십 유입이 더해지면서 시장 규모는 더 커지게 된다.
관광 산업 역시 주목할 만하다. ‘파크골프 + 관광’ 모델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산·바다·강을 활용한 자연형 코스와 지역 축제 등 특화 콘텐츠를 결합한 파크골프 투어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파크골프 산업 생태계가 폭발적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6. 디지털 전환(DX)과 스마트 코스 확산
디지털 전환은 파크골프 산업의 또 다른 성장축이다. 모바일 예약 시스템, GPS 기반 거리 측정, 스코어 자동 기록 앱, AI 스윙 분석, 코스 혼잡도 확인 서비스 등은 이미 여러 파크골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기술들이 하나의 통합 플랫폼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 코스는 향후 파크골프장의 운영 표준이 될 전망이다. IoT 기반 잔디 관리, 자동 조명 제어, 안전 감지 시스템, 무인 출입 관리, 실시간 코스 모니터링 등은 인력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크게 높여줄 것이다. 디지털 전환은 젊은 세대를 유입하고 기존 이용자의 경험을 개선하는 중요한 변화 요소다.

7. K-파크골프가 글로벌 표준, 세계화 가속
한국형 파크골프는 이미 미국·캐나다·중국·동남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형 코스 설계, 장비 기술력, 운영 시스템, 프로 체계 등이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국내 단체들과 해외 협회 간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해외 코스 건설·국제대회 공동 개최·교류전·해외 관광객 대상 파크골프 패키지 등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파크골프를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K-레저 콘텐츠’로 성장시키는 기반이 된다.
‘K-파크골프 글로벌 원년’이라는 표현이 가능할 만큼 다양한 시도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시점이다. 한국형 코스 설계와 규칙이 글로벌 표준이 되고, 우리 용구의 수출이 늘며, 국제대회 개최와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2026년의 대한민국 파크골프는 인프라·세대·산업·기술·환경·글로벌까지 아우르며 성장할 전망이다. 본지는 이러한 흐름을 기록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새로운 시대의 막을 여는 길잡이가 될 것을 약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