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 하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 3마리가 관찰됐다. 수달은 수질과 생태계 건강도를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종으로, 이번 포착은 해당 구간 수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반복적인 관찰 사례와 함께 환경 설비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영풍 석포제련소에 따르면 지난 1월 9일 오전 7시 30분께 출근 중이던 직원이 제련소 앞 하천에서 수달 3마리를 발견해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영상에는 수달들이 강을 헤엄치다 물 밖으로 올라와 나란히 얼음 위를 걷는 모습과, 사냥한 물고기를 빙판 위에서 먹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겼다.
한겨울에도 활발한 이동과 먹이 활동이 관찰됐다는 점에서, 하천 생태계가 계절적 스트레스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진다.
수달은 수환경의 바로미터…“건강한 하천의 증거”
수달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깨끗한 수질과 풍부한 먹이가 확보된 하천·습지에서만 서식하는 종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수달을 해당 지역 수환경의 건강도를 판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달은 어류와 갑각류가 풍부한 1~2급수 수준의 하천을 선호한다. 제련소 인근 하천에서 수달이 관찰됐다는 사실은 낙동강 최상류 구간의 수질과 생태 기반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석포제련소 인근에서 수달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과 2023년에도 직원 출근길에 촬영된 수달 영상이 공개된 바 있으며, 수달이 제련소 주변 하천에 정착해 활동하는 모습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익숙한 풍경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반복 관찰은 일시적 현상을 넘어, 하천 생태계가 일정 수준의 회복과 안정을 이뤘음을 시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련소 측이 무방류 시스템(ZLD) 도입 등 환경 설비 투자를 지속해 온 점도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언급된다. 낙동강 최상류 수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생태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