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다. 역학적으로 병(丙)은 큰불을, 오(午)는 활발하게 달리는 말의 형상을 뜻한다. 불과 말의 기운이 만나는 해인 만큼 열정과 추진력이 강하고 변화의 속도도 빠르다. 이 에너지를 잘 받아들이면 과감한 도전과 성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기운의 균형이 흐트러지면 쉽게 지치거나 예민해질 수 있다. 그래서 병오년에는 얼굴, 즉 운을 담는 그릇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한 해의 흐름을 좌우한다.
병오년의 핵심은 ‘화(火)’의 기운과 균형을 맞추는 일이다. 불의 기운이 과하면 얼굴이 쉽게 붉어지거나 홍조가 나타나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인상도 날카로워 보일 수 있다. 감정 기복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기도 한다. 반대로 이 강한 기운을 잘 다스리면 화사하고 생기 있는 얼굴로 주변에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수(水)’의 보충이다. 불이 강한 해일수록 수분 관리가 기본이 되고, 얼굴의 윤기와 안정감을 좌우한다.
저녁에는 시트 마스크나 슬리핑 팩으로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좋다. 낮 동안 쌓인 열과 피로를 내려주며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속을 채우는 습관도 중요하다. 따뜻한 물이나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 몸속 열을 가라앉히면 피부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 관상학적으로도 메마른 얼굴보다 적당히 윤기가 흐르는 얼굴에 재물운과 복이 깃든다고 본다.
이마는 관록궁으로 직업운과 사회적 흐름, 앞날의 방향을 상징한다. 병오년처럼 활동적인 해에는 이마를 시원하게 드러내는 것이 운의 흐름을 좋게 한다. 이마 중앙에서 관자 쪽으로 밀어내듯 마사지해 혈류를 돕고, 깊은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표정 관리에도 신경 쓴다. 잔머리를 정리하고 트러블이 생기지 않게 청결을 유지하면 이마의 인상이 한층 밝아진다.
눈과 눈썹은 대인관계와 지혜를 나타낸다. 눈은 마음 상태를 드러내는 부위이므로 눈매를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눈썹은 너무 얇거나 끊기지 않게 자연스럽게 정리해 얼굴의 균형을 살린다. 스마트폰과 화면 사용으로 피로해진 눈은 따뜻한 찜질로 풀어주면 맑은 눈빛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코는 재물을 상징하는 재백궁으로, 얼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코끝과 콧방울에 탄력이 있으면 재물이 모이고 지켜진다고 본다. 블랙헤드는 모공 관리를 통해 깨끗하게 유지하고, 코 옆 팔자 부위는 간단한 입 운동으로 풀어주면 인상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작은 관리 차이가 전체 인상에 영향을 준다.
병오년의 컬러는 레드와 골드다. 다만 불의 기운이 강한 해인 만큼 과하면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입술은 립밤이나 연한 붉은색 립으로 혈색을 살리고, 피부 표현은 지나치게 하얗게 하기보다 은은한 광택을 살리는 것이 병오년의 기운과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표정이다. 아무리 관리를 해도 얼굴에 짜증과 근심이 가득하면 좋은 기운은 머물지 않는다. 거울을 볼 때마다 입꼬리를 살짝 올리는 연습을 하고, 명상이나 깊은 호흡으로 마음의 화기를 다스리면 그 차분함이 얼굴 기색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표정은 하루를 쌓아 만들어지는 얼굴의 분위기다.
병오년은 도전과 성과에 유리한 해이지만 동시에 예민해지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의 얼굴 관리 핵심은 적절한 수분 공급과 부드러운 표정이다. 강한 불의 기운을 유연하게 받아낼 수 있는 촉촉하고 환한 얼굴을 가꾼다면, 2026년은 말처럼 시원하게 달려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최은례 현대명리학연구소 소장
시니어생애설계 교육 강사
위기가정 자문위원
(사)한국교육협회 교육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