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4지구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선정 재입찰 공고를 냈다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를 철회하면서 사업 추진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합이 하루 사이 입장을 여러 차례 바꾸며 시공사 선정 과정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조합은 지난 10일 대우건설의 입찰 서류가 미비해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시공사 선정 입찰을 유찰 처리한 뒤 재입찰 공고를 발표했다. 그러나 공고 게시 후 수시간 만에 이를 다시 취소하면서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조합이 유찰 결정과 재입찰 공고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부 의결 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성동구청 역시 관련 절차 준수를 요청하는 행정지도를 준비하던 중 공고 취소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입찰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해 각각 500억 원의 입찰보증금을 납부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된 상태였다. 하지만 조합이 대우건설의 서류 미비를 사유로 유찰을 결정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대우건설은 즉각 반발했다. 회사 측은 조합이 이사회와 대의원회 등 필수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유찰과 재입찰 공고를 진행했다고 주장하며, 입찰지침에서 요구한 모든 서류를 정상적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며,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거쳐 유찰 결정의 적정성을 다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대의원회 결과에 따라 유찰을 취소하고 기존 입찰 절차를 재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공고됐던 재입찰 일정에 따르면 현장설명회는 오는 19일, 입찰 마감일은 4월 6일로 예정됐으며 공사비와 입찰보증금 등 조건은 기존과 동일했다.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은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 약 8만9828㎡ 부지에 최고 64층, 143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총공사비는 약 1조3628억 원에 달한다. 시공사 선정 절차의 향방에 따라 사업 일정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