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투 끝 웨그먼스 챔피언십 우승...올 시즌 벌써 'V4'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혈투 끝에 2개 대회 연속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박인비<사진/LPGA.COM>.
[골프가이드 소순명기자 ssm667@naver.com]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 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혈투 끝에 정상의 기쁨을 맛보며 2개 대회 연속 메이저대회를 석권했다.
박인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 6534야드)에서 열린 대회 3,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7개로 1언더파 143타를 치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노잔 카트리나 매튜(44, 스코틀랜드)와 동률을 이뤘다. 연장 2번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박인비는 3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박인비는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였던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도 거머쥐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노스텍사스 슛아웃, 혼다 타일랜드 우승을 더해 올 시즌 승수도 4승으로 늘렸다.
US여자 오픈 포함 본인의 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통산 7번째 LPGA 우승이었다. 더불어 우승 상금 33만 5000달러(약 3억8000만원)도 함께 챙겼다.
박빙의 승부였다. 박인비는 3라운드 버디 6개 보기 2개로 선전했지만 4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친 반면 보기 6개를 범하며 부진했다. 특히 14, 15, 18번홀에서 내리 보기를 범하며 4라운드서 맹타를 휘두른 메튜에게 연장전을 허용했다.
연장 1번 홀부터 메튜가 페어웨이에 적중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메튜가 파세이브에 머무르는 사이 박인비도 파세이브 하며 위기를 넘겼다. 연장 2번 홀에서는 박인비의 샷이 페어웨이에 적중한 반면 매튜의 샷이 러프에 빠지며 승부가 갈리는 듯했지만 매튜가 위기를 극복하며 결국 승부는 연장 3번째 홀로 넘어갔다.
매튜는 3번 홀에서도 러프에 빠트리며 헤맸고, 박인비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차분히 버디를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신지애(25, 미래에셋)는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적어내며 양희영(24, KB금융그룹) 유선영(27) 최운정(23, 볼빅)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최나연(26, SK텔레콤)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