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관리자 기자 | 국내 1호 골프 기자로 널리 알려진 골프칼럼니스트 최영정(崔永定)씨가 향년 90세로 2021년 10월 15일 오후 7시30분께 서울 한양대병원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0월 16일 전했다.
극진 가라테(極眞空手) 창시자 최배달(본명 최영의·1923∼1994)의 친동생으로 유명한 최영정씨는 전북 김제에서 6남1녀 중 최배달(10대 때 혼자 일본으로 건너감)의 바로 아랫동생으로 태어났다.
그에게는 항상 ‘최배달의 동생’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지만 그의 인생 전반을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는 ‘골프’다.
고인은 전북대 농업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59년 조선일보에 입사, 체육부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문화일보 2011년 7월22일자 기사(‘나의 골프 이야기-朴統 라운드; 잠입취재中 김형욱 홀인원 목격) 따르면 고인이 골프 기사를 쓰기 시작한 것은 1967년부터. 당시만 해도 골프장이 서울 근교에 서너 개가 고작이었다. 전국으로 따져도 10여개도 안 되던 시절이다.
조선일보 체육부장과 사업국장을 지낸 뒤 한국신문협회 사무국장, 한국신문잉크㈜ 사장과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1980년대 초부터 골프 칼럼을 쓰기 시작했고, 1993∼1996년과 2002∼2004년에는 대한골프협회 규칙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18홀’(1984, 선일), ‘19홀의 세미나’(1991, 두산잡지BU), ‘보비 존즈의 네가지 진실’(2001, 에버그린), ‘이것이 골프 매너다’(2002, 삶과꿈), ‘유익한 골프용어 정답’(2007, 삶과꿈) 등 저서와 역서를 남겼다.
유족은 부인 박정순씨와 사이에 1남3녀(최미나·최혜련<전 보건복지부 서기관>·최연수·최승욱<뉴스웍스 뉴스총괄에디터>)와 사위 이명구(그린우드대 명예교수)·김은택(제성씨앤엠 대표)씨, 며느리 정민숙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