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준우승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을까?

2024.06.05 16:39:55

9개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박현경. 그 시작점인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극복하려 도전한다.

지이코노미 박진권 기자 | 이번 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가 열린다. 박민지 프로가 국내 여자골프 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것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한 박민지는 고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박세리·강수연·김해림 프로에 이어 KLPGA 투어 단일 대회 3연패를 이룬 다섯 번째 주인공이다.

 

 

오는 7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양양 설해원의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개최되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한국 여자골프 새 역사를 노리는 박민지 못지않게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서는 주인공이 또 한 명 있다.

 

현재 KLPGA 투어 대상 포인트 2위, 상금 랭킹 3위, 평균타수 3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이다. 지난주 US 여자오픈에 출전하느라 국내 대회를 건너뛴 박현경은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예원에게 내줘야 했다.

 

박현경에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준우승 트라우마의 시작이다. 2021년 박민지에게 1타 차로 우승을 내주었다. 이후 참가하는 대회마다 우승하지 못하고 9번 연속 준우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2021년 5월 크리스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은 그해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위를 시작으로 2021년 6월 DB그룹 한국 여자오픈, 2021년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1년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022년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2022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022년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2023년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그리고 2023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까지 우승 없이 9회 연속 준우승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박현경은 작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지독한 준우승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올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매치퀸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통산 5승을 기록했다. 박현경에게 다행인 점은 최근 두 번의 우승이 준우승했던 대회에서 이루었다는 점이다. 박현경은 준우승 트라우마의 시작인 셀트리온에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야만 한다. 이번에 또 준우승하면 다시금 트라우마의 시작일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6월에 열리는 4개 대회가 모두 박현경이 준우승을 했던 대회들이다. 지난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과 더불어 이번 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물론 그에 이어질 DB그룹 한국 여자오픈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모두 준우승을 기록했다. 과연 2년 5개월 만에 끊어낸 준우승의 올무를 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현경이 올해 가장 기다리는 대회는 10월 24일부터 나흘간 경기 용인의 88CC에서 열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다. 2020년과 2021년 2연패를 달성한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현경은 작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9번 연속 준우승을 하면서 자기가 그렇게 기회를 못 잡는 선수인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고 했다. 박현경은 이번 US오픈 컷 통과의 경험을 발판 삼아 셀트리온을 포함한 나머지 대회에서 준수한 성적을 낼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2024년의 박현경에게는 더 이상 트라우마가 존재하지 않은듯 보인다.

박진권 기자 ethanbar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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