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청와대 참모들은 이번 여름휴가 기간 자신들이 원한다면 골프 라운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태열 비서실장은 최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휴가 때 골프를 쳐도 되느냐’는 질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사람과 자비로 쳐도 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실장은 또 “웬만하면 필드(골프장) 대신 스크린골프를 이용하는 게 좋겠다”고 권유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일부 참모들은 자신의 여름휴가 기간에 라운드 계획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참모들은 사실상 골프를 치지 못했다. 업무가 폭주한데다 북한의 위협 등 안보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골프는 엄두를 내기 힘들었다고 한다.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던 지난 3월 초 현역 장성들이 군 전용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이 드러나자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안보가 위중한 이 시기에 현역 군인들이 주말에 골프를 치는 일이 있었다. 특별히 주의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질책한 것도 공직자들에게는 일종의 '골프금지령'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내 언론사 논설실장·해설위원과의 오찬에서는 고위공직자들의 골프허용 여부에 “캐디들도 수입이 그렇고, 자꾸 외국만 나가서 어떻게 하느냐는 걱정을 하는 이야기도 있다. 여러 가지로 지금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