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G-ECONOMY) 방제일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출국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골프장이 호황을 맞았다. 코로나19로 소규모 야외 활동을 선호하게 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해외 골프 여행이 막히면서 수요 초과현상 발생으로, 국내 골프 예약 건수는 지난해 대비 300%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을 골프 예약타임을 확보하려면 부킹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골프회원권을 전문으로 다루는 동양골프 관계자는 “실제 수요는 더 많을 것이며, 요즘은 평일에도 골프장 예약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게 설명했다. 이어 동양골프 관계자는 “국내 골프 여행은 여행사를 끼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실제 수요는 더 많을 것”이라며 “요즘은 평일에도 골프장 예약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골프장을 운영하는 리조트 업계에 따르면 주말은 물론 평일도 골프장 예약이 가득 찬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간 해외로 분산됐던 골프 여행객들이 모두 국내 골프장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4명 내외의 소규모 인원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단체 활동을 꺼리는 경향과 맞아떨어지며, 감염 위험에서 비교적 안전한 야외 활동이라는 것도 선호 이유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0월 국민 1만9천5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국민 국내 여행 영향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여행지 선정 기준과 테마, 일정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여행 방식이 나타났다.
특히 여행지 선정 기준으로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거나 숨겨진 여행지’와 ‘야외 장소’가 주목받았으며, 단체 여행보다 소규모·나 홀로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선호도가 골프장 부킹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없었던 작년 평일의 경우 골프 예약 사이트를 뒤지면 정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라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 주말에도 라운드 전날 또는 당일 오전 임박 판매하는 티를 구할 수 있었고, 운이 좋으면 대폭 할인된 가격에도 라운드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변했다. 전국 골프장 그린피 인상은 기본이고, 불법 에이전트로 인해 웃돈까지 주고 티타임을 양도받는 경우도 많아 졌기 때문이다.
불법 에이전트 영업 방식은 단순하다. 인터넷 예약을 통해 골프장 티타임을 대거 확보한다. 양도 사이트 등을 통해 골퍼들의 문의가 들어오면 그린피 외에 선입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골프회원권이 없는 골퍼들은 가뜩이나 인상되고 있는 그린피에 불법 수수료까지 지불하고 라운드를 하는 상황이다.
한편, 골프대중화를 안정적으로 정착화 시키고 있는 골프회원권 전문회사 ‘동양골프’는 회원권 하나로 수도권 명문골프장 포함 30여 곳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4인무기명 회원권상품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동양골프 관계자는 “골프장 부킹이 사상 최대의 전시 상황이나, 수도권 30여 곳 골프장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동양골프만의 장점을 활용, 예전의 예약 수준으로 유지 중”이라며 부킹 예약에서 오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1:1 맞춤 전담 예약보증제’로 고객 만족을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