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파크골프협회, 파크골프장 2부제·유료화 반대

  • 등록 2024.11.29 15: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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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관리 때보다 구장 잔디 엉망 예산만 낭비
충주시, “잔디 관리 대안 제시하면 적극 검토”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충주호파크골프장 2부제와 유료화를 추진하자 충주파크골프협회가 대책위(한승현 위원장)를 꾸려 반발하고 나섰다. 충주시는 11월 13일 충주체육관에서 충주호 파크골프장 2부제(홀·짝제) 및 이용료징수 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려다 충주시파크골프협회 회원들의 거센 반대로 무산됐다.

 

협회는 2부제 계획 철회 등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27일 오전 충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회의실에서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충주시의 관련 정책에 반대 의사를 전했다. 이들은 시가 추진 중인 2부제와 이용료 징수 계획은 지역 현실에 맞지 않고, 회원 의견 수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충주시는 효율적 잔디 관리를 꾀하고 많은 시민이 파크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게 2부제 운영과 유료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월요일은 쉬고 홀숫날과 짝숫날로 나눠 운영하면서, 시민 1인당 1,000원(할인 혜택 50% 제공)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다른 지역 사례 등을 검토해 최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면서 적정 인원이 방문하는 대책이란 입장이다.

 

이에 반해 협회는 시가 지난 1월부터 파크골프장 잔디를 관리하면서 오히려 잔디 상태가 엉망이 됐다며 2부제와 유료화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 시에서 잔디 관리에 기간제 인력을 배치했는데, 이들이 전문 지식도 없이 막무가내식으로 잔디를 관리하다 보니 잔디 상태가 나빠졌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책위는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할 예산이 있다면, 차라리 협회가 관리하는 게 예산 절감과 효율성 면에서 좋다고 강조했다. 관리를 맡기지 않겠다면 최소한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감시할 수 있는 권한이라도 달라는 게 대책위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협회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는데, 아직 뚜렷한 대안 제시가 없었다”라며 “최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면서 적정 인원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golf0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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