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의 시니어 라이프] 을사년 새해, 독자님들의 버킷리스트 점검하기

  • 등록 2025.02.07 13:02:12
크게보기

버킷리스트(bucket list)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을 적은 목록’을 가리키는 말이다. 로브 라이너 감독, 잭 니콜슨, 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버킷리스트>가 상영된 후부터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주인공 에드워드 코헨(잭 니콜슨)과 카터 챈스(모건 프리먼)는 병원에서 암 투병 중 만나게 된다.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은 자신이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게 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스카이다이빙, 자동차 경주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서로의 인생을 이야기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여정이 참 아름답고 의미 있게 그려진 영화이다. 전혀 만날 수 없는 신분의 두 사람의 죽음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위로해 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늘 새해 다짐을 한다. 독서 많이 하기, 운동하기, 행복하기, 자격증 따기, 건강 잘 챙기기,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내기, 취미생활, 여행, 좋은 사람 만나기, 의미 있는 봉사하기 등등을 많이 한다. 감사하기, 일기 쓰기, 책 쓰기, 만보걷기 등을 계획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그 계획들을 사라지고 어느새 하루하루를 견디고 이겨내는 삶으로 전환이 되어 있는 모습으로 변해 갈 것이다.

 

영화 버킷리스트에서 주는 교훈은 인생의 소중함과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똑같은 시간이 주어졌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마음과 생각으로 살지 않으며 각양각색으로 산다. 우리는 왜 사는가? 질문을 받았을 때 무엇이라고 답변할 것인가? 혹시나 남은 삶이 얼마 없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다면 우리가 그토록 헛되이 보냈던 그 소중한 시간을 이제는 어떻게 채우려고 할까?

 

영화 버킷리스트는 삶 속에 죽음이 함께 공존하며, 동전의 양면 같다는 의미를 전한다. 영화에서 두 주인공이 하는 스카이다이빙, 자동차 경주, 아름다운 곳 여행 이런 것들을 왜 꼭 죽기 전에 급하게 찾아서 해야 할까? 살면서 즐기면서, 챙기면서 살아간다면 죽음의 순간이 다가오더라도 후회 없이 이별할 수 있지 않을까?

 

죽음의 순간에 껄껄껄 한다는 유머가 있다. 행복할걸, 많이 웃을 걸, 건강을 챙길걸, 사랑할 걸 등등의 아쉬움이나 후회를 남긴다는 말이다. 웰니스 인문학 저자이기도 한 필자가 강하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오늘 행복하세요”이다. 행복은 저금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기쁨 또한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느끼고 웃어야 한다.

 

모든 행복과 건강의 이면에는 메멘토 모리를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누구나 다 죽는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는 모르나 죽는다는 명제는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니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다가 후회 없이 죽는 삶 그리고 이 한 세상 소풍처럼 축제처럼 잘 살다가 간다는 마음으로 이별 인사를 할 수 있는 존엄한 죽음을 위해 스스로 몸 건강 마음 건강, 정신 건강을 챙기며 살자.

 

새해부터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가 다소 부담될 수 있으나, 웰빙이 웰다잉이요, 웰다잉이 웰빙임을 잊지 말고 오늘을, 매일매일을 잘 지내보자. 후회하지 않을 삶, 건강한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새해 위시리스트이다. 을사년에 또 우리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기대되고 설레지 않은가? 가슴 뛰는 일상을 스스로 만들어 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사소하고 소소한 모든 시간을 아낌없이 즐기고 거침없이 실천하며 빠짐없이 표현하고 살기를 권해 본다. 대한민국 국민이여! 을사년 더 많이 행복하시길 바란다.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살면서 한 일들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들이다."

-영화 버킷리스트 중-

 

 

 

 

 

 

 

 

 

 

 

박상화

 

인문학 박사(칼빈대학교 일반대학원)

중부대학교 평생교육원 전임교수

세계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박상화 기자 golf0030@hanmail.net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회장 : 이성용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