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 고려인마을이 국내외 학자들의 관심을 끌며 국제 학술 연구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일본 교토 오타니대학의 국제학부 한국학 교수인 키다 에미코 교수는 고려인마을을 방문했다. 그는 국내 이주 재외동포 연구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 광주비엔날레를 방문한 후 한 지인의 추천으로 고려인마을을 찾게 되었다.

키다 교수는 고려인문화관을 방문하여 고려인 선조들의 역사적 유물과 기록을 살펴보며 큰 감명을 받았다. 또한 고려인 후손들이 생활하고 교육받는 환경을 확인한 후, 이들이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며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해 가고 있는 점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
교수는 이어서 고려인미술의 거장 문빅토르 화백을 만나 작품 세계를 탐구하고, 고려방송(FM93.5MHz)에서 고려인 동포들 간의 소통을 지켜보며 마을의 문화적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또한 고려인마을의 관광자원, 전통 의상 대여점, 홍범도 공원 등을 둘러보며 그 잠재력에 감탄했다.
키다 교수는 고려인마을을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이를 학문적 연구의 중요한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고려인마을이 국제 학술 연구의 주요 장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알리는 사례로, 앞으로 더 많은 해외 학자들의 방문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