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는 27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광주 전략산업 투자협약(MOU)' 체결식에서 총 1천6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협약에 참여한 10개 기업은 자동차 부품부터 인공지능(AI) 관련 부품소재까지 다양한 산업에 걸쳐 있으며, 이번 투자로 192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광주가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 및 AI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들은 광주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도 강화해 지역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대부분 광주가 주력하는 자동차와 AI 분야에 집중하는 고부가가치 제조업체들이다. 대표적으로 현대하이텍은 친환경차 부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확장하며, 광우알엔에이는 전기차 관련 부품 생산라인을 신설할 예정이다. 수인산업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차량용 모터 부품 생산을 위한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엠피에스는 위성통신 관련 고기술 제품을 생산할 거점을 광주에 새롭게 설립한다.

아이앤테크와 와이에스피는 자동차 부품과 관련된 금형 및 내장재 고급화 기술에 투자하며, 이를 통해 지역의 자동차 산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정원안전기술과 스위치온은 AI 기반 스마트 안전 솔루션 및 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개발해 광주 AI 융복합지구에서 연구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두 기업은 광주의 AI 기술 생태계를 더욱 확장시킬 것이다.

광주시는 투자유치와 기업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춘 투자유치 정책과 함께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사업당 최대 150억 원까지 확대 지원하며,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2024년 투자유치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국비 보조금을 70%까지 지원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광주시는 기업들의 초기 설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애요인들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청취하며 투자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광주경제자유구역청과 협력해 외부 환경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

각 기업들은 광주를 투자처로 선택한 이유로 뛰어난 인프라와 미래 산업에 대한 비전을 들었다. 엠피에스의 김대웅 대표는 "광주에는 금형 제작과 수리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모빌리티 분야 연구과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풍부하다"고 밝혔다. 현대하이텍은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생산 예정인 쏘울EV 등 친환경차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설비를 확장한다고 전했다.

광주시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지원은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강기정 시장은 "이번 협약이 광주 경제와 일자리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광주가 자동차와 AI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자동차와 AI 분야 외에도 다양한 첨단 산업이 융합되는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R&D 환경을 조성하여 광주를 산업 혁신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