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직전 미얀마”… 대지진에 쓰러진 인도주의, 국제사회는 여전히 침묵

  • 등록 2025.04.02 14: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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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719명·부상자 4,521명… 국제구조위원회 “긴급 지원 없으면 더 큰 참사”
"만달레이는 고통의 땅… 병원도, 식수도 없다"
전력·통신 두절에 폭염 겹쳐 이재민 생존 위협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국제구조위원회(IRC)가 대지진으로 초토화된 미얀마의 인도적 위기를 “붕괴 직전”이라며 국제사회의 긴급 대응을 촉구했다. 사망자만 2,700명을 넘긴 가운데, 폭염과 식수난에 시달리는 이재민들은 여전히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세계 위기국가 3위 미얀마, 대지진으로 재앙적 인도적 위기
국제구조위원회(IRC)는 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달 28일 미얀마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은 이미 위기국가 3위로 분류된 미얀마를 완전히 붕괴 직전으로 몰아넣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태국과 방글라데시 등 인접국까지 흔들 만큼 강력했으며, 미얀마 정부는 6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는 2,719명, 부상자는 4,521명에 달하고, 수백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통신·전력 끊긴 만달레이… 병원 포화, 시민은 거리에서 생활
피해의 중심인 만달레이는 미얀마 제2 도시로 약 15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지진 이후 전력과 통신망이 모두 두절됐으며, 병원은 더 이상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지 보고에 따르면 일부 마을은 가옥의 80% 이상이 붕괴되었고, 수천 명이 임시 대피소조차 없이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히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 물 부족과 위생 악화로 인해 수인성 질병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국제구조위원회, “생존 위한 기본 지원조차 절박”
국제구조위원회는 지진 발생 직후부터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응급 의료, 임시 거처, 식수 및 생필품 제공에 착수했다. IRC의 미얀마 대표 모하메드 리야스는 “지금 미얀마 국민들은 생존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구조 손길이 더디면 희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 경고했다.


IRC는 현재 이동 의료팀을 만달레이에 투입해 응급 의약품과 위생 키트를 공급 중이며, 샨 주 일대까지 피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미얀마 인도주의의 ‘붕괴’, 국제사회는 여전히 미온적
국제구조위원회는 2025년 발표한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에서 미얀마를 아프가니스탄, 콩고민주공화국에 이어 세계 3위 위기국가로 분류한 바 있다. 분쟁과 기후재난으로 이미 인구의 35%가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던 미얀마는 이번 지진으로 그야말로 인도주의가 완전히 무너졌다.


그러나 정작 국제사회의 반응은 더디고,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IRC 한국 사무소 이은영 대표는 “폭염 속 대피소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들이 탈수와 전염병에 노출돼 있다”며 “하루라도 늦으면 더 많은 생명이 사라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IRC, 긴급 모금 캠페인 돌입… 시민 참여 절실
IRC는 2008년 사이클론 나르기스 대응을 계기로 미얀마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의료, 생계, 교육, 여성 보호 등 다방면의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대지진에 대응해 한국 사무소는 지난 3월 31일부터 긴급 모금 캠페인을 개시했으며, IRC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현장의 절박함은 분명하다. 그러나 여전히 국제사회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구조의 손길이 닿기까지, 미얀마 국민들은 다시 한 번 침묵 속에 스스로를 지켜내야 할 처지다.

유주언 기자 invgues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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