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슨 디샘보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 LIV 골프
지이코노미 인천=김대진 기자 | 브라이슨 디샘보(미국)가 4일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2,500만 달러)'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었다.
디샘보는 이날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37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브라이슨 디샘보가 4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사흘째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 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브라이슨 디샘보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캐디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사흘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디샘보는 2위 찰스 하월 3세(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20년과 2024년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을 제패한 디샘보는 이로써 LIV 골프에서 통산 3승을 달성했다.
LIV 골프 코리아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크러셔스팀 디샘보, 폴 케이시, 찰스 하웰 3세, 아니르반 라히리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LIV 골프 코리아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크러셔스GC팀 아니르반 라히리, 찰스 하웰3세, 브라이슨 디샘보, 폴 케이시(왼쪽부터)가 단체전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 LIV 골프
LIV 골프 우승은 2023년 9월 미국 시카고 대회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디샘보는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 단체전 우승 상금 300만 달러의 25%인 75만 달러 등 475만 달러(약 66억6,000만 원)를 받고 LIV 골프 첫 한국 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전날 2라운드까지 2위에 4타 앞선 단독 선두였던 디샘보는 이날 하월 3세의 추격에 한때 공동 1위를 내주기도 했다.
하월 3세가 디샘보(중앙)가 지켜보는 가운데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LIV 골프
하월 3세가 11번부터 15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1위까지 치고 올라온 것이다.
그러나 하월 3세가 16번 홀 보기로 주춤한 사이 디샘보는 17, 18번 홀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브라이슨 디샘보가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LIV 골프
디샘보는 전날 2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코리안 바비큐를 정말 좋아하고, 갈비도 환상적"이라며 "이것(한국 음식)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한국에 올 것"이라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주 멕시코 대회 준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좋은 성적을 낸 디샘보는 이번 시즌 LIV 골프에서 평균 비거리 332야드로 1위를 달리는 장타자다.
디샘보가 9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 LIV 골프
단체전에서는 디샘보와 하월 3세, 폴 케이시(잉글랜드), 아니르반 라히리(인도)가 한 팀을 이룬 크러셔스가 35언더파를 합작해 우승했다.
개인전 주요 선수 순위로는 욘 람(스페인)이 8언더파 208타로 공동 7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7위 등을 기록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7오버파 223타, 출전 선수 54명 가운데 50위에 머물렀다.
김민규가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LIV 골프
한국 선수는 김민규가 2오버파 218타로 공동 42위, 장유빈은 5오버파 221타로 공동 48위를 기록했다.
장유빈이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 LIV 골프
케빈 나(미국)는 1언더파 215타를 기록하며 더스틴 존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11오버파의 앤서니 김(미국), 12오버파의 대니 리(뉴질랜드)는 53위와 54위다.
대니 리가 파3 17번 홀에서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LIV 골프
2022년 6월 출범한 LIV 골프는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 대회를 개최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기 위해 첫날인 2일부터 많은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고, 이날 대회가 끝난 뒤에는 지드래곤, 아이브, 다이나믹 듀오, 거미, 키키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가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