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24일 전남 순천에서 진행된 ‘골목 경청 투어’에 참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순천 조례호수공원에서 열린 현장 유세에는 흐린 날씨 속에서도 수백 명의 시민이 모였다.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이 환생해 이재명 후보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하며, 이재명 후보가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대한 순천 시민들이 김대중을 대통령으로 만든 것처럼, 이번에는 이재명을 대통령 후보로 세워주셨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현장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순천 지역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박 의원과 함께 이날 순천을 찾은 김문수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 총괄선대위원장)은 유세 차량에서 이 후보의 전남 공약을 설명하며 지역 발전 전략을 소개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는 순천을 전남 동부권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며 “농생명 산업 확대, 교육 인프라 강화, 순천만국가정원 국제화, 청년 일자리 정책 등 시민 삶에 밀접한 공약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전통시장과 주택가 등 순천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직접 대화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민주당 측은 이번 ‘골목 경청 투어’에 대해 “생활 정치와 현장 중심 유세 전략의 일환으로,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정권 교체만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정치를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정치적 통합의 메시지도 전했다.
현장에 참석한 시민들은 흐린 날씨에도 적극적으로 유세에 참여한 정치인들의 행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60대 시민은 “흐린 날씨에 이렇게 많은 시민이 모인 건 이례적”이라고 말했고, 한 30대 시민은 “직접 동네까지 찾아와 얘기를 듣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젊은 층 유입과 생활 환경 변화로 인해 정치적 다양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골목 경청 투어’를 통해 변화하는 민심에 보다 능동적이고 세심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신뢰를 회복하고 지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