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사퇴론 확산…트럼프 압박 속 '연준 독립성' 논란 재점화

  • 등록 2025.07.23 04:45:04
크게보기

트럼프, 파월 연준 의장 향해 연일 ‘사퇴 압박’
엘-에리언 “사임이 오히려 연준 지키는 길” 주장
베센트 재무장관 “즉각 사퇴할 이유 없어” 선회
파월 사퇴 시 ‘연준 정치화’ 우려도 고조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퇴 압박 속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둘러싼 ‘사임론’이 월가에서도 고개를 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파월이 진정으로 연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려 한다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월의 사퇴가 ‘최선의 방법은 아니지만’, 트럼프의 지속적인 공격이 더 큰 위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엘-에리언은 연준이 “더 광범위한 정치적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며 파월의 잔임이 오히려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전날 인터뷰에서 파월의 거취에 대해 “연준 전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비판했지만, 하루 만에 “지금 사임해야 할 이유는 없다”며 입장을 다소 완화했다. 베센트는 “파월이 임기를 마치고 싶다면 그렇게 하면 되고, 스스로 사퇴를 원한다면 그것도 가능하다”며 중립적 태도를 보였다.

 

이같은 논란은 최근 트럼프와 측근들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연준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파월이 일을 잘못하고 있다”며 “어차피 8개월 후면 물러난다”고 경고성 발언을 이어갔다.

 

반면, 파월이 중도 사임할 경우 차기 연준 인선을 통해 트럼프가 통화정책을 정치적으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연준 이사회 부의장을 지낸 앨런 블라인더는 “엘-에리언의 견해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렇게 하는 건 연준 정치화에 문을 여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파월의 거취는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과 시장 신뢰를 가늠하는 중대한 변수로 떠올랐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회장 : 이성용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