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美 사상 최대 AI 인프라 프로젝트, 실현 신호탄 쐈다

  • 등록 2025.07.23 0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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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W 넘긴 데이터센터 용량, 첫 현장 가동 개시
텍사스 '스타게이트1' 일부 가동…수천개 일자리 창출
WSJ 보도 하루 만의 대응 발표…“10GW 목표 흔들림 없다”
오라클, 엔비디아 최신 AI 칩 공급…인프라 속도전 본격화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오픈AI와 오라클이 미국 인공지능(AI) 슈퍼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협력을 대폭 확대하고, 텍사스 현장에서 일부 시설 가동에 들어갔다. 프로젝트 초기 난항을 지적한 보도 직후 나온 대응 성격의 발표로, 시장에선 양측의 결속력과 추진력을 동시에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시간 22일, 오픈AI는 블로그를 통해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의 총 용량이 5GW를 돌파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 내에서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스타게이트1’은 텍사스 애빌린(Abilene)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전기기사·기계 운전사·AI 기술자 등 수천 명의 전문 인력이 투입됐다고 덧붙였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 벤처로, 향후 4년간 미국 내 AI 인프라에 최대 5,000억 달러(약 690조 원)를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1월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직접 발표한 바 있어 정치적 후광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프로젝트는 출범 초기부터 오픈AI와 소프트뱅크 간 이견, 예산과 기술 전략 조율 문제로 진통을 겪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보도에서 “참여 기업들이 단기 계획을 축소하고, 올해 말까지는 소규모 데이터센터 개소에 집중하는 상황”이라며 불협화음을 지적했다.

 

이에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공동 성명을 통해 “10GW의 신규 컴퓨팅 용량 확보라는 초기 목표는 변함없다”며 “데이터센터 설계를 근본적으로 재구상하며 빠르게 부지를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SNS X에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숫자 싸움이 아닌, 미국 역사상 유례없는 초대형 인프라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오라클도 스타게이트1 시설에 최근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 ‘GB200(그레이스블랙웰)’을 공급하며 기술적 기반을 다졌다. GB200은 AI 훈련 및 추론을 위한 최첨단 칩으로, 스타게이트의 연산 역량을 끌어올릴 핵심 요소로 꼽힌다.

 

시장에선 이번 발표가 ‘실행력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단순 계획이 아닌 실 가동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AI 인프라 판도를 흔드는 대규모 민관합작의 서막이 열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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