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와 부산시, 한국해양대, 목포해양대가 25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비전 및 혁신전략 보고회에서 ‘글로컬대학30’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정책에 따른 첫 번째 중요한 행보로, 지역 해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초광역 협력모델을 구상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담겨 있다.
특히, 두 해양특화 대학은 ‘1국 1해양대학’이라는 초광역 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지역의 해양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글로컬대학30’은 교육부가 2023년부터 추진한 핵심 국정과제다.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고등교육 체계를 개편하는 한편, 지역과 대학이 협력하여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 정책을 통해 전국 30개 대학을 선정하고, 이들 대학에 5년간 최대 1천억 원의 재정 지원을 집중한다.
그 중 통합대학 모델에 대한 지원은 한층 강화되어, 최대 1천500억 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대학들은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혁신적인 모델을 설계하고, 지역에 맞는 인재 양성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전라남도, 부산시, 한국해양대, 목포해양대는 이 정책을 통해 해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초광역 협력모델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두 해양특화 대학은 입학생 광역 공동모집, 공동교육과정 구축, 공동학과 신설, 공동연구센터 설립, 실습 인프라 공유 등을 통해 실질적인 융합교육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해양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 협력모델은 대학 간 협력을 넘어, 지방자치단체와 산업계, 연구기관, 정부정책 간의 연계를 통해 지역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지역 발전을 위한 강력한 추진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지역 해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이번 협정에 대해 "전남은 해양바이오, 친환경선박, 해양에너지 등 다양한 해양산업 분야에서 전략산업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 협약은 전남의 해양산업을 더욱 성장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남은 해양산업의 실증, 연구, 인재 양성을 선도하며, 미래산업을 이끄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목포해양대학의 특성에 맞는 학사 운영과 외국인 유학생 배정 확대가 중요하다고도 언급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과 전남이 손잡고 대한민국의 해양정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며, "대학, 지역,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부산과 전남이 해양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자리잡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는 해양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양 대학은 공동으로 해양기술 연구와 인재 양성, 산업 혁신을 위해 협력하고, 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실험실과 연구소를 공동으로 운영하며, 해양산업에 필요한 실습 환경을 공유하는 등 융합 교육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더 나아가, 양 대학은 공동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해양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해양산업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해양산업의 발전에 필요한 최신 기술과 이론을 바탕으로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지역 해양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는 오는 8월 11일까지 교육부에 공동 실행계획서를 제출하며, 최종 선정 여부는 9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글로컬대학30’의 최종 선정이 이루어지면, 이들 대학은 5년간 최대 1천억 원 규모의 재정을 지원받아, 해양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혁신적인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