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달린다”… 제1회 여순 평화마라톤, 시민과 함께 첫발

  • 등록 2025.08.01 13: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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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의회·도의회·유족회 한뜻… 마라톤으로 여순사건 알리기 본격화
- 교통·예산·안전 등 실행 전략 논의… “전국대회로 발전시켜야” 한목소리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여수에서 여순사건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평화를 향해 달리는 새로운 시도가 시작된다.

 

여수시의회(의장 백인숙)는 지난 29일, 소회의실에서 ‘제1회 10·19 여순 평화마라톤 개최를 위한 시민간담회’를 열고 대회의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이번 간담회는 행사 준비를 넘어, 여순사건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 참여를 통해 전국적인 평화축제를 여는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다.

 

간담회에는 여수시의회 주재현 기획행정위원장, 민덕희 의원, 강문성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김화신 도의원, 그리고 여순 평화마라톤 추진위원회가 함께했다.

 

또한, 여순사건 유족회와 군경유족회 관계자들, 관련 특별위원회 위원들까지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를 했다.

 

특히 예산 확보, 교통 통제, 안전 대책 등 실무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으며,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방안이 모색됐다.

 

김종호 뉴스탑전남 본부장은 이날 발제를 통해 “여순 평화마라톤은 오는 10월 18일(토) 오전 9시, 신월동 여순사건 발발지에서 출발해 여수의 주요 역사 공간을 지나게 된다”며, “이번 대회는 여순사건의 진상 규명과 유족 화해, 그리고 평화 메시지를 전국에 전파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장수 여순사건 유족회장은 "여순사건의 아픔을 시민들과 함께 치유하고, 화해의 장을 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마라톤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서, 행동으로 기억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전했다.

 

주재현 기획행정위원장은 "이번 마라톤은 시민 주도의 역사 축제"라며, "단발성 행사가 아닌, 여수를 대표하는 전국 대회로 발전할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덕희 의원은 “시민과 기관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드리며,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공동체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화신 도의원은 여순 평화마라톤이 지역사회 화합과 역사 인식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회 준비에 있어 유족과 시민 모두의 목소리를 균형 있게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남도의회 차원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종길 여수지역사회연구소장은 “마라톤 개최 시기가 이르다는 의견도 있지만, 지금이 적기라고 본다”며, “여순사건의 역사성과 민주주의 가치를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행사 콘텐츠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들은 교통통제, 버스 노선 우회, 심판 지원 등 실질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번 마라톤이 추모 행사에 그치지 않고, 여수를 평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국 대회로 발전시켜 여순사건의 의미를 널리 알리자”고 입을 모았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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