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또 사고…사과 6일 만에 감전사고 발생

  • 등록 2025.08.05 04: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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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포스코이앤씨가 산업재해 사망 사고에 대해 대표이사 명의의 대국민 사과를 한 지 엿새 만에 또다시 공사 현장에서 중대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오후 1시 34분경, 경기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1공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노동자 A씨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사고 직후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현재 호흡은 회복됐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지하 18m 지점의 고장 난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기 위해 내려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작업하던 동료가 쓰러진 A씨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감전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고용노동부도 해당 현장에 즉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현장은 국토교통부 발주, 포스코이앤씨 시공으로 진행 중인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 구간이다. 이 공사는 광명시 가학동과 서울 강서구를 잇는 20.2㎞ 노선으로, 이날부터 포스코이앤씨 측은 자체 안전 점검 결과에 따라 작업을 재개한 상태였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경남 의령의 함양울산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포스코이앤씨는 다음 날 모든 현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전사적 안전 점검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사(1월),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4월),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등 네 차례나 사망 사고가 일어났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똑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은 인천 송도 본사에서 고개를 숙이고 공식 사과했다.

 

정 사장은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전사적 안전점검을 완료하기 전까지 무기한 작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엿새 만에 이번 사고가 터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부터 산업재해 대응 강화를 위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전국 시도청 형사기동대에 ‘산업재해 전담 수사팀’을 설치하기로 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청 차원에서 중대재해 수사를 지휘하고, 각 지역청에 전담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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