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도이치모터스에 무담보 100억 대출

  • 등록 2025.08.06 08: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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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수협은행이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 중이던 도이치모터스에 100억 원 규모의 무담보 신용대출을 실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자회사에까지 대출이 이어지며 총 대출 규모는 최근 2년간 648억 원에 달했다. 수협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는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JTBC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수협은행 뚝섬역지점은 지난해 3월 24일 도이치모터스에 담보나 지급보증 없이 100억 원을 신용대출 형태로 실행했다. 당시 도이치모터스는 권오수 전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김건희 여사의 연루 의혹이 불거지며 사법리스크가 집중되던 시기였다.

 

JTBC는 당시 수협은행과 도이치모터스 간 기존 거래가 전무했던 점, 그리고 사법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은 내부 의견서를 확보해 공개했다. 해당 의견서에는 “영업 안정성이 양호하다”는 평가가 포함돼 있었으며, 권 전 회장의 재판 상황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지점장은 “내부적으로 검토는 했지만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시중은행들도 다 거래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수협은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들에도 대출을 이어가며, 최근 2년 동안 도이치모터스 계열에 대출한 금액은 총 648억 원에 달한 것으로 JTBC는 전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453억 원이 대출됐으며, 이는 도이치모터스의 전체 차입금(678억 원)의 약 3분의 2에 해당한다.

 

정치권에서는 수협의 이 같은 대출이 당시 수협회장에 대한 성접대 의혹 수사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JTBC에 “수협 회장의 성접대 수사 무마와 연계된 것인지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동진 수협회장은 2023년 1월, 수협회장 선거 당시 조합장 5명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으로 해경에 수사 의뢰된 바 있으며, 이 사실은 그해 3월 노 회장 취임 직후 지역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한편 수협 측은 JTBC에 “노 회장 수사와 도이치모터스 대출 건은 무관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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