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쇼어링 전략, 조지아주 이민 단속에 ‘역풍’

  • 등록 2025.09.09 0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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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이 조지아주에서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서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이 이뤄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이드 인 USA’ 전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이번 사태는 충격적이며, 해외 기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트럼프의 정책과 근본적으로 모순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단속으로 한국인 약 300명을 포함한 475명이 체포돼 ICE(이민세관단속국) 구금시설에 수용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 공장 운영에는 수천 명의 외국인 엔지니어와 근로자가 필요한데, 미국 당국의 비자 발급 지연이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리쇼어링 정책의 불안정성을 지적했다. 한국 기업들은 H-1B 전문직 비자 추첨제와 쿼터 제한으로 인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상당수가 단기 방문 비자(B-1·ESTA)를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법적인 절차를 거친 외국 인재는 적극 유치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근무지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불법 고용을 엄단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사태는 삼성전자·SK온·한화 등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 중인 다른 한국 기업에도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4년간 260억 달러 추가 투자, 한화는 조선소에 50억 달러 투자를 발표했지만, 비자 문제와 이민 단속이 사업 추진의 리스크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조지아 사태는 미국 내 노동 공급 제약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드러낸 사례”라며 “한국 정부와 기업이 미국 비자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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