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삼성이 글로벌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오픈AI와 협력에 나선다.
![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LOI 체결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http://www.geconomy.co.kr/data/photos/20251040/art_17593469042185_cf9484.jpg?iqs=0.03131232650827287)
삼성은 1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오픈AI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에 관한 LOI(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4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체결식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메모리 공급 전담
삼성전자는 오픈AI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오픈AI가 글로벌 기술·투자 기업들과 함께 초대형 슈퍼컴퓨터 및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사업을 아우르는 종합 반도체 역량을 기반으로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고성능 D램의 대량 수요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패키징 및 반도체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삼성SDS, 데이터센터 및 기업용 AI 협력
삼성SDS는 오픈AI와 함께 AI 데이터센터를 설계·구축·운영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기업 고객이 오픈AI 모델을 사내 시스템에 도입할 수 있도록 컨설팅·구축·운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SDS는 오픈AI 기업용 서비스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기술 지원할 수 있는 리셀러 파트너십을 체결, 국내 기업들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물산·삼성중공업, 플로팅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오픈AI와 함께 플로팅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해상에 설치하는 차세대 인프라로, 공간 제약이 적고 냉각 비용 및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양사는 독자 기술을 활용해 △플로팅 데이터센터 △부유식 발전 설비 △관제센터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 AI 3대 강국 도약 목표
삼성은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 분야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1위 생산능력과 안정적인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오픈AI와 협력을 강화하고, 대규모 R&D 및 시설 투자, 인재 육성에 나선다.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도 AI 사업 기회를 확대하며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넓힐 계획이다.
한편 삼성은 임직원의 기술 개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챗GPT의 사내 활용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