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국내 한 바이오 벤처기업이 자체 개발한 미생물 기술을 가지고 중국의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나선다.
친환경 R&D 기업 (주)지스타바이오(대표 김민윤)는 지난 9월 17일 중국 산동성 린이시에서 현지 기업 '산동중강윤달농업유한공사'와 유기비료 생산을 위한 합작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합작은 연간 1500만t에 달하는 닭 분뇨로 토양 오염 문제를 겪고 있는 린이시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스타바이오는 24시간 안에 축산 분뇨를 고품질 퇴비로 만드는 자사의 'GECO' 미생물 기술을 중국 현지에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이 기존 2~3개월이 소요되던 퇴비화 기간을 하루로 단축시키고 병원균을 100% 살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우선 '중국 마늘의 고향'으로 알려진 린이시 란링현에 연간 20만t 규모의 친환경 유기비료 생산 기지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지스타바이오 관계자는 "합작 공장은 매일 1500t의 유기 비료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300곳 이상의 현지 농가와 분뇨 수거 계약을 이미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린이시 정부가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 보조금을 조성하고 3년 내 10곳의 시범단지를 건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며 "한국의 기술과 중국의 자원을 결합한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스타바이오는 연세대학교 공학원에 입주한 국내 R&D 기업으로 중국 외에도 베트남, 태국 등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