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 타결…한국, 연 200억달러씩 총 2천억달러 대미 투자

  • 등록 2025.10.29 21: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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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세 25%→15% 인하…수출 부담 완화 기대
3,500억달러 금융패키지, 현금투자 2,000억 달러로 확정
투자수익 5:5 배분…외환시장 충격 최소화 강조
한미 안보 협력도 진전…핵추진 잠수함 논의 물꼬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한국과 미국이 관세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한국은 미국에 총 2,000억달러 규모의 현금 투자를 단계적으로 집행하고,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은 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 확대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연간 200억달러 한도로 총 2,000억달러 대미 현금 투자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한미 관세 협상도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3,500억달러 규모로 추진돼온 한미 금융 패키지 협상의 핵심 쟁점이던 현금 투자 비중과 분할 투자 방식을 조정한 결과다. 최종안에 따르면 3,500억달러 중 2,000억달러는 현금 투자, 1,500억달러는 조선·에너지 관련 협력사업(일명 ‘마스가 프로젝트’)으로 구성된다.

 

김용범 실장은 “2,000억달러 투자는 사업 진행 상황에 맞춰 분할 투자되며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상업적 타당성이 확보된 투자만 진행한다는 점을 MOU에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수익은 양국이 5대5로 배분하며 추후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인하도 눈에 띈다. 미국은 현재 25%의 고율 관세가 적용되던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했다. 반도체 관세는 대만 등 경쟁국과 유사한 수준을 적용받게 되며, 의약품·목재 등은 최혜국 대우가 적용된다.

 

안보 협력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위성락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필요성에 공감하며 후속 논의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요청한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 문제를 두고 양국 간 협상 채널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이번 회담은 87분 동안 진행됐으며, 양국 외교·안보·경제 라인이 총출동해 실질적 합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8월 워싱턴 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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