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 바다를 담다... 무안군 ‘스마트 어장 관리체계’로 공간정보 대상 석권

  • 등록 2025.11.03 22: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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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정보 DB로 어장 통합 관리 어업 행정 새 활용 모델 제시
- 수온·조류·환경 데이터까지 한눈에 현장 체감형 서비스 기대
- 어민 부담 줄이고 행정 효율 높이는 ‘바다 디지털 전환’ 주목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무안군이 공간정보 기술을 어업과 결합해, 바다 현장에까지 ‘디지털 행정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도를 보는 수준을 넘어, 어장을 데이터로 관리하는 시대를 연 셈이다.

 

전남 무안군은 10월 31일 목포 오션호텔에서 열린 ‘2025년 공간정보 및 도로명주소 연구과제 경진대회’에서 ‘스마트 어장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공간정보 DB 활용방안’을 발표해 공간정보 분야 대상을 거머쥐었다.

 

발표를 맡은 주인공은 민원지적과 최성호 주무관. 발표 직후부터 “이거 실현되면 어업 행정 완전히 달라진다”는 반응이 나올 만큼 현장의 관심을 모았다.

 

먼저, 이번 대회는 전라남도가 주관해 국토 디지털화 흐름에 대응하고, 공간정보·도로명주소 행정의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남도와 시·군 공무원, 교수진, 관련 전문가 등 70여 명이 참석해, 최신 기술·트렌드·정책 방향까지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사전 서면심사를 통과한 시군만이 본선에 올라 발표 기회가 주어진 만큼, 경쟁은 만만치 않았다.

 

무안군이 주목받은 핵심은 “어장 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지금까지 어장 정보는 대부분 문서·보고 중심으로 흩어져 있었다.

 

그러나 무안군이 제시한 모델은 △어장 위치 △수온 변화 △조류 흐름 △해양환경 데이터 △양식 현황 등을 공간정보 DB로 통합해 지도로 시각화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덕분에, “어디서 양식이 잘 되고 있는지”, “어느 해역이 위험 구역인지”, “환경 변화가 어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AI 분석, 연계 플랫폼 구축, 현장 모니터링까지 확장될 여지가 있어, 어업·양식 산업의 체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또한 발표 과정에서는 어민들이 현장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 방향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예를 들어, 어업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때 전달하는 맞춤형 어장 알림 서비스, 위험 수역을 미리 알려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돕는 사전 안내 시스템, 양식장 환경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자동화 기반 마련 등이 포함됐다.

 

이 같은 접근이 “책상 위 행정이 아니라, 바다 위 문제를 해결하는 행정”이라는 평가를 끌어냈다는 후문이다.

 

현장에서는 “이렇게만 되면 어민 부담이 확 줄겠다”, “공간정보가 육지가 아니라 바다에서도 이렇게 쓰일 줄 몰랐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무엇보다 창의성과 실현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평가의 무게감이 컸다.

 

조용히 쓰던 ‘지도’가 바다와 어업의 문제 해결 도구로 확장되는 순간, 무안군이 던진 하나의 연구 과제가 현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김산 군수는 “군민에게 신뢰받는 공간정보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역량을 더 쌓고, 지적 행정 분야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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