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군수, 국회로 출근?… 예산 확보 위해 여의도 상주 모드 돌입

  • 등록 2025.11.07 18: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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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결위원장·지역구 의원 잇달아 만나 보성 사업, 이번엔 꼭 반영을
- 율포항 국가어항·말차 가공 현대화·갯벌센터 등 핵심 사업 직접 설명
- 보성 발전 멈추지 않겠다 국회와의 협력 채널 상시 가동 예고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예산 정국이 달아오르는 시기, 보성군이 아예 여의도로 ‘사무실 이전’이라도 한 듯 분주해졌다.

 

보성군에 따르면, 김철우 군수는 7일 국회를 찾아 2026년 국가예산 반영을 위해 주요 인사들을 연달아 만나며 발걸음을 바쁘게 옮겼다.

 

이어진 행보에는 절박함보다 결기가 더 짙었다. “필요하면 매일 오겠다”는 각오가 묻어날 만큼이었다. 일각에서는 여의도에 ‘보성 출장소’라도 낼 기세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이날 김 군수는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조계원 예결위원, 지역구 문금주 의원은 물론, 서삼석·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서영교·문대림 의원까지 잇달아 만나 보성군 핵심 사업의 명분과 필요성을 설명했다.

 

형식적인 방문이 아니었다. “왜 지금 보성인가”를 풀어낸 맞춤형 설득 프레젠테이션에 가깝다는 평가다. 단순 자료 전달이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 속에서 보성 투자의 의미를 짚어냈고, “들어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는 반응도 전해진다.

 

건의한 사업은 보성의 먹거리와 맞물린 굵직한 현안들이다.

 

율포항 국가어항 신규 지정을 위한 설계용역비 반영을 비롯해 K-Tea 보성말차 가공시설 현대화, 보성벌교 세계자연유산 지역관리센터 건립 등이 핵심으로 제시됐다.

 

먼저 율포항은 2024년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을 통해 보성군 최초로 국가어항 예비 대상항에 선정된 곳으로, 총 717억 원의 국비 투입이 기대된다. 항만 기능뿐 아니라 해양관광과 연계한 복합 공간 구축까지 구상돼 있다.

 

김 군수는 “남해안 해양관광축의 잠재력을 키울 관문”이라며 설계용역비 반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보성의 또 다른 카드, 말차 전략도 빠지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말차코어’ 트렌드에 대응하려면 노후 가공시설 개선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점을 짚었다.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가공·위생·품질 시스템이 갖춰질 경우, 수출 확대와 고급 브랜드화까지 기대된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벌교갯벌의 보전·연구·생태교육 기능을 담당할 ‘지역관리센터’ 설립의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김 군수는 “세계유산은 간판만 달아둔다고 유지되지 않는다”며 체계적인 관리 기반 구축이 국가적 책무임을 분명히 했다.

 

김철우 군수는 “보성의 경쟁력은 곧 국가의 자산”이라며 “협력이 필요한 현안인 만큼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뛰겠다”고 말했다.

 

여의도로 향한 김 군수의 발걸음은 이번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국비 심사 일정에 따라 추가 방문도 예고되면서 “보성군 여의도 출장소 차리는 것 아니냐”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한편, 2026년 정부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12월 초 최종 확정된다. 보성군이 여의도에서 펼치는 이번 ‘예산 대장정’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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