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감사와 상생’의 11월… 세대 잇고 마음 나눈 현장 행정

  • 등록 2025.11.12 1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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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곡 세계거석테마파크서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열려
- 화순고인돌전통시장, 고객감사 대잔치로 전통시장 활력 불어넣어
- 노·사 합동 상담방 운영 직원 고충 직접 듣는 소통 창구 마련
- 제3회 소상공인의 날 상생 한마당, 지역경제의 버팀목과 함께한 축제
- 구복규 군수 “세대와 계층을 잇는 따뜻한 행정, 화순의 힘”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화순군(군수 구복규)이 11월 초, ‘감사’와 ‘상생’을 주제로 군민들과 함께 웃고 공감하는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도곡 세계거석테마파크, 화순고인돌전통시장, 광덕문화광장 등 지역 곳곳이 어르신과 상인, 공직자, 소상공인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행정이 현장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며, 군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함께 나누는 화순군의 ‘소통 행정’이 빛을 발했다.

 

 

■ 자연 속에서 열린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도곡 세계거석테마파크가 지난 8일, 어르신들의 웃음과 박수로 가득 찼다.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이날, 화순의 하늘 아래에는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가득했다.

 

이번 행사는 (사)대한노인회 화순군지회(회장 임호경)가 주관하고 화순군이 후원해, 기존의 실내행사와는 달리 탁 트인 야외무대에서 기념식을 진행했다.

 

자연 속에서 열린 행사인 만큼, 어르신들이 한껏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하루를 즐길 수 있었다. 기념식 후에는 함평국화대전 탐방이 이어지며, 가을꽃의 향연을 감상하는 여유로운 일정도 마련됐다.

 

신정훈 국회의원과 구복규 화순군수, 오형열 화순군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13개 읍면에서 모인 350여 명의 어르신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장에는 화순농악단의 신명나는 공연과 함께, 지역 학생들이 준비한 축하 무대가 이어져 세대 간 어울림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모범노인과 노인복지 기여자 21명에게 표창이 수여되며, 오랜 세월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이 전해졌다. 시상식장에는 가족과 후배 세대의 박수가 함께 울려 퍼졌다.

 

임호경 회장은 “이번 행사가 어르신들께 일상의 활력과 새로운 추억이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노인회가 어르신들의 든든한 친구이자 소통 창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구복규 군수는 “화순의 발전은 어르신들의 헌신과 삶의 지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복지 인프라를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또한 화순군은 노인의 날을 계기로,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확대와 경로당 환경개선, 치매안심마을 조성 등 다양한 복지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행사장을 찾은 한 어르신은 “이런 자리가 오랜만이라 마음이 따뜻하다”며 “군에서 우리를 잊지 않고 챙겨줘서 고맙다”고 미소 지었다.

 

그날의 화순은 기념식장을 넘어, 세대 간 존중과 감사의 마음이 흐르는 ‘따뜻한 마을 축제’였다.

 

■ 전통시장에 활기 불어넣은 고객감사 대잔치

 

가을 햇살이 포근하게 내리쬔 그날(8일), 화순고인돌전통시장은 오랜만에 활기로 들썩였다. 상인과 고객이 함께 웃고 즐기며 시장 전체가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변했다.

 

‘화순고인돌전통시장 고객감사 대잔치’는 행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위축됐던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다시 한 번 지역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하자는 상인들의 의지가 담긴 자리였다.

 

행사는 화순고인돌전통시장 상인회(회장 박두진)가 주관하고 화순군이 후원했다. 시장 입구부터 형형색색의 현수막과 풍선 장식이 걸렸고, 시장을 찾은 주민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식전공연으로 선보인 퓨전 난타와 색소폰 연주는 분위기를 돋우었고, 이어진 개막식에서는 시장 상인과 군민들이 함께 “화순경제 파이팅”을 외치며 박수를 쏟아냈다.

 

박두진 상인회장은 “고객감사 대잔치는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의 신뢰를 다시 다지는 약속의 자리”라며 “변화에 대응하고 트렌드를 반영하는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상인 모두가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초대가수의 무대가 이어졌고, 또 다른 쪽에서는 노래자랑과 경품 추첨이 펼쳐져 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장바구니를 들고 온 어르신들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 학생들까지 다양한 세대가 시장을 가득 채웠다. “요즘 같은 때 이렇게 북적이는 시장이 참 반갑다”는 주민들의 말처럼, 오랜만에 사람 냄새 나는 장터의 정이 곳곳에 묻어났다.

 

구복규 군수는 현장을 찾아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고물가, 소비 침체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시장을 지켜온 상인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화순군은 앞으로도 전통시장 시설 개선, 주차장 확충, 청년 상인 유입 지원 등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순군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시장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도 준비 중이다.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상설 플리마켓 운영, 관광객 대상 체험형 판매공간 조성, ‘전통시장 주말 프리마켓’ 개최 등이 검토되고 있다.

 

■ 공직자 고충 직접 듣는 ‘노·사 합동 상담방’

 

10일 화순읍 행정복지센터가 평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들썩였다. 딱딱한 공문 대신 웃음과 대화가 오갔고, 긴장된 보고 대신 솔직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바로 화순군청의 ‘노·사 합동 상담방’이 열린 날이었다.

 

이번 상담은 말 그대로 ‘현장 속으로 들어간 행정’이었다. 군청의 인사·감사·노조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소 말하기 어려웠던 직원들의 고민을 직접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작은 회의실은 곧 공직자들의 ‘속마음 토크룸’으로 변했다.

 

상담 주제는 예상보다 다양했다.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경험, 직장 내 갈등과 오해, 인사이동에 대한 궁금증, 경력 개발에 대한 고민까지 업무의 무게만큼 이야기도 묵직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이제야 누군가 들어주는 것 같다”는 안도감이 섞여 있었다.

 

인사 분야는 특히 인기가 높았다. 인사평가 기준, 근속 연계, 전보 절차 등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으며 “속이 다 시원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정웅용 인사담당자는 “상담을 하다 보니 우리가 현장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직원들이 느끼는 현실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며 “이런 기회를 정례화해 진짜 소통하는 인사행정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승오 기획감사실장은 “이번 시범운영을 계기로 내년부터는 정식 제도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공직자들이 신뢰받는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내부 목소리부터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화순군은 이번 상담을 시작으로 읍·면별 순회 상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책상 위 행정이 아닌, 사람 속으로 들어간 행정. 그 첫 장면이 이날 화순읍에서 열렸다.

 

딱딱한 회의 대신 따뜻한 대화가 오간 이 현장은, 어쩌면 행정이 군민에게 다가가기 전에 먼저 공직자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작은 혁신의 순간이었다.

 

■ 소상공인의 날, 위기 속 상생의 다짐

 

한편, 같은 날 화순읍 광덕문화광장은 활기와 웃음으로 가득했다. 현수막이 펄럭이고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제3회 화순군 소상공인의 날 기념식 및 상생 한마당’이 열리며 광장은 하나의 거대한 장터이자 축제 무대로 변했다.

 

행사장 입구를 들어서자 눈길을 끄는 건 형형색색의 부스들. 지역 소상공인들이 직접 준비한 수공예품, 지역 농산물, 향긋한 커피 향이 곳곳에서 사람들을 끌어당겼다.

 

플리마켓을 돌며 스탬프를 모으는 시민들의 얼굴엔 웃음이 번졌고, 체험 부스에서는 아이들이 솜사탕을 들고 신이 나 뛰어다녔다. “요즘 장사도 어렵고 손님도 줄었는데, 오늘은 오히려 우리가 손님이 된 기분이에요.” 한 상인의 말에는 뿌듯함이 묻어났다.

 

이번 행사는 경기 침체에도 굳건히 버텨온 소상공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경제’의 의미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서는 우수 소상공인에게 표창이 수여됐고, 무대 위에 오른 지역 가수들의 흥겨운 공연이 이어지며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구경하던 시민들도 손뼉을 치며 “이런 행사는 매달 해도 좋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경수 화순군소상공인연합회장은 “지역 소상공인이 살아야 화순 경제가 움직인다”며 “혼자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길을 계속 열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복규 군수는 행사장을 돌며 상인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소상공인은 화순경제의 심장입니다. 군이 든든한 동반자로 옆에서 지키겠습니다”라며 따뜻한 응원의 말을 건넸다. 이어 “자금 지원, 상품권 확대, 청년 창업 지원 등 현실적인 대책으로 상권의 활기를 되살리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올해부터 화순군이 운영 중인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지원 창구를 넘어, 교육과 컨설팅, 온라인 판로까지 돕는 ‘성장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 소상공인은 “센터의 도움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단골이 전국에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날 광덕문화광장은 기념식장을 넘어 작은 성공을 함께 축하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상인들의 환한 표정이 뒤섞인 그 공간에는, 위기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화순 상생의 힘’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 ‘사람이 중심’이 된 화순의 행정

 

이번 주 화순군의 행정 무대는 ‘현장’이었다. 축제장, 시장, 상담실 그 어디에서도 공통된 키워드는 ‘사람’이었다. 행정이 문서와 절차에서 벗어나 군민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웃는 현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르신들에게는 존경과 위로를, 상인과 소상공인에게는 희망과 격려를, 공직자들에게는 신뢰와 소통을 건넨 한 주였다.

 

구복규 군수는 연일 현장을 누비며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상인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공직자들에게는 “행정의 출발점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 말처럼 화순의 행정은 사람을 향해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도곡의 들녘에서는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고, 고인돌전통시장에서는 상인과 고객의 손이 맞잡혔으며,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직원들의 속마음이 털어놓아졌다. 모두 다른 장소지만, 그 안에는 하나의 공통된 장면이 있었다. 바로 ‘사람이 중심이 된 행정’이었다.

 

이제 행정은 지시나 보고의 언어가 아니라, ‘경청과 공감의 언어’로 바뀌고 있다. 군민이 느끼는 불편을 먼저 찾아가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이 화순의 일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화순의 변화는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현장에 있다”며 “사람을 중심에 두고, 군민이 진짜 주인공이 되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책상 위 행정이 아니라, 사람 속으로 들어간 행정 화순이 그려가는 ‘함께 웃는 군정의 풍경’은 지금도 조금씩 완성되어가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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