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2028년까지 128조 투자…하이닉스 현금창출·SK㈜ 조달력이 ‘투트랙 엔진’

  • 등록 2025.11.20 04: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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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메모리 호황·HBM 효과로 OCF 급증…투자의 핵심 자금원
장기차입 중심 안정적 구조…설비투자 확대에도 재무 부담 ‘관리 가능’
SK㈜, 핵심 계열사 지분 보유한 조달·유동화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현금창출력·자본운용력 결합해 128조 투자 실행력 ‘뚜렷’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SK그룹이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룹 내 핵심 계열사들의 현금창출력과 조달능력이 대규모 투자계획의 실질적 실행 기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개선된 영업현금흐름(OCF)과 지주회사 SK㈜의 자산 유동화·자본 배분 능력이 결합된 구조가 전체 투자계획을 뒷받침한다.

 

 

SK하이닉스는 그룹 내 가장 큰 단일 현금창출원으로, 투자 집행의 전면에 서 있다. 올해 3분기까지 OCF는 32조5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3% 증가했다. 운전자본 변동을 제외한 기초 현금창출력도 19조8459억원에서 37조610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메모리 업황 회복과 HBM 중심의 제품 믹스 전환,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동기간 투자활동현금흐름은 –32조9145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이는 CAPA 확충과 시설투자 증가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영업현금흐름에 장기차입·회사채 발행을 결합한 방식으로 투자재원을 조달한다. 9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24조787억원이며, 이 중 단기성 차입은 9조2499억원으로 전체의 약 30%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48.4%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빠른 현금창출력 회복과 장기 중심의 차입구조가 중장기 설비투자의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내년 이후 AI용 HBM 수요 확대에 대응한 신규 라인 증설 역시 이러한 재무적 기반을 전제로 한다.

 

또 다른 축인 SK㈜는 조달·유동화·배분을 총괄하는 그룹의 자본운용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다. SK스퀘어를 통한 SK하이닉스 지분 20.07%를 포함해 SK실트론(51%), SK에코플랜트(63.17%), SK바이오팜(64%) 등 핵심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화 수단을 폭넓게 확보하고 있다. 올해 초 SK스페셜티 지분 85%를 2조7000억원에 매각한 사례는 SK㈜의 신속한 현금확보 능력을 보여준다.

 

SK㈜의 부채비율은 77.4%로 지주회사 법정 기준(200%) 대비 여유가 크며, 장기 회사채 중심의 차입 구조로 단기 차환 부담도 낮다. AA+의 높은 신용등급 역시 조달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자본구조는 단순한 보유 현금이 아니라 현금창출력·차입구조·유동화 능력을 기반으로 설계돼 있다”며 “128조원의 투자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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