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개발공사와 전남바이오진흥원이 손을 맞잡으면서, 장흥군이 천연물 산업의 핵심 무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24일 열린 협약식에서는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과 윤호열 전남바이오진흥원 원장이 직접 자리해, ‘장흥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협력 구조를 공식화했다.
이번 협약은 외형만 갖춘 합의가 아니라, 대규모 공공 연구시설 구축 과정에서 각 기관의 역할을 분명히 하려는 추진 흐름이 또렷하게 나타난다.
사업은 천연물의 재배–전처리–추출–분석–효능 검정–검증까지 이어지는 산업화 전 과정을 한곳에 구축하는 형태로, 국내 천연물 산업의 기술적 기반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품고 있다.
규모는 총 350억 원, 부지는 장흥읍 삼산리 일원 1만6,466㎡로, 장흥이 가진 기존 연구 인프라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역할 분담도 뚜렷하다. 전남바이오진흥원은 부지 제공과 사업비 확보 등 행정적 기반을 맡고, 전남개발공사는 건축물 건설과 인허가를 담당한다. 공공건축 전문기관으로서 전남개발공사가 책임질 안전·품질 관리는 향후 연구시설의 신뢰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여겨진다.
장충모 사장은 장흥 표준화 허브가 전남 바이오 산업의 도약을 견인할 기반이라고 강조했으며, 윤호열 원장 역시 이미 탄탄한 연구 생태계를 보유한 장흥에 이 프로젝트가 더해지면서 지역 경쟁력이 한층 공고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이번 협력으로 조성될 표준화 허브는 연구시설 하나를 더하는 수준이 아니다. 지역 농가의 소득 기반을 넓히고, 기업들의 연구·기술 활용 범위를 키우며, 관련 산업이 한곳에 모여 생기는 파급 효과까지 함께 이어지는 구조라서, 장흥 전체에 새로운 성장 흐름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
전남이 바이오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는 과정에서, 장흥이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